테니스피플
뉴스국내
[편집장 칼럼]한국테니스 지금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
글 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신동준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1.14  07:34:19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대만의 은 슈오 량은 여자 주니어테니스선수가운데 몸집이 큰 편이다. 날렵하기보다는 육중하다는 인상을 준다. 백스윙도 작고 정확한 임팩트로 경기를 한다. 지면의 힘을 최대한 이용해 플레이를 한다. 이번 대회 경기 다운 경기는 세트올 간 중국의 왕시유와 결승 경기였다

서귀포국제주니어대회에 대만의 남녀 선수들이 우승했다. 특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은 슈오 량(En Shuo LIANG)의 플레이에 경기를 지켜본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혀를 내둘렀다. 키도 크지않고 탄탄한 탱크형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스트로크에 국내 여자 주니어 선수들이 판판이 나가 떨어졌다. 

은 슈오 량은 국내 주니어 가운데 테니스좀 한다는 선수들에게 한두게임 내주고 결승까지 올라 우승했다.

량은 주니어 상비군 대표에 속하는 정보영(복주여중)을 6-0 6-0으로 이겼고 국내 여자 주니어 수비 달인이자 장호배 우승자인 백다연(정자중)에게 단 두게임만 내줬다. 전국체전 여고부 금메달 리스트 김채리와는 랠리가 좀 돼서 6-1 6-3으로 마무리했다.  4강전에서 량은 우리나라 여고생중 테니스를 가장 쉽게 친다는 윤혜란(중앙여고)을 6-2 6-2로 이겼다. 각각의 경기시간은 한시간도 채 안되었다. 

경기를 하고 나온 국내 여자 주니어 선수들은 한결같이 "뭐하나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끝났다"고 말했다고 한다. 테니스좀 한다는 국내여자 주니어들이 단신의 땅땅한 체구로 테니스를 하기엔 뭔가 움직임이 어려워 보이는 대만 여자 주니어 유망주에게 완패했다.

우리가 체격이 안되는 것도 아니고 외국 대회 못나가는 것도 아니고, 다 나가면서 유럽과 미국과 일본은 고사하고 중국과 대만 심지어 태국 선수들에게도 당해내지 못한다. 

런던 ATP 투어 파이널 첫 경기에서 페더러의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가 해설자에게 우리나라도 페더러의 과학적이고 파워있는 테니스에 대한 연구를 다 하고 있겠죠하는 질문을 던졌다.  워낙 테니스 중계가 많아 국내 팬들의 눈높이와 캐스터의 질문 솜씨가 세계 수준급이다.   왜 그들이 잘하는 지 궁금해 한다. 

하지만 연구가 되어 있지 않고 상상이하의 레벨에 머물러 있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위에서 열거한 서귀포국제주니어대회 사례를 놓고 봐도 그렇다. 

정현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 우승으로 미디어의 관심이 테니스에 쏠렸다. 정현은 한국의 학교테니스 토양과 미국의 지도, 나름 투어 다니면서 스스로 체득한 것, 그리고 국내 지도자들의 노력 등으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넥젠투어파이널에서 정현에게 패한 선수들의 스트로크와 서브는 예사롭지 않다.  리턴 부문의 리더보드 상단에 정현이름이 주로 차지하고 나머지 공격부문에선 루블레프나 메드베데프 등 시원한 포핸드와 서브 에이스를 지닌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넣고 있다. 공격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으로 테니스를 하는 선수들이다. 정현은 그들보다는 노련함과 재치, 침착함 속에서 경기를 잘 풀어가 우승에 이르렀다.

정현을 통해 한국테니스도 이제 세계 시장에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국내 테니스계에 심어지고 있다고 본다.

중체서용이 아닌 한체서용. 우리 것을 중심으로 외국의 좋은 것을 가져오면 된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의 탁월한 리턴과 랠리 능력과 무너지지 않는 멘탈, 테니스로 뭔가 해보려는 굳은 의지를 잘 살리고 외국의 포핸드 파워 내는 법, 서브 에이스 내는 법을 들여와야 한다. 페더러가 나이 마흔줄에 접어들면서도 세계를 호령하는 이유를 유심히 살펴보고 어린 선수들부터 테니스 과학을 장착시켜야한다.  

왜 서브 에이스가 많이 나오는 선수를 연구하고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정현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한결같이 백핸드는 세계 수준이고 포핸드와 서브만 더 좋아지면 톱10이 아니라 그랜드슬램 우승하는 날도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곳은 스스로 진화하기도 해 나무랄 데가 없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주니어 박의성, 정영석, 한선용, 박소현 등등에게도 해당하는 말일 수도 있다. 

2008년 니시코리가 삼성챌린저 예선 뛸때 우리나라에 니시코리같은 선수 많다고 한 지도자가 있었다. 이후 니시코리는 톱5에 들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맞다 자질은 좋은데 현대테니스가 가미되지 않아 세계무대 나가지 못한것으로 풀이된다.  

체구가 작아서, 해외에 나가지 못해서 테니스를 못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정현 경기를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가 세계에 통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연구자료를 내 협회가 설치해야할 국립테니스센터에 내야 한다. 현재 주니어들의 한계는 무엇인지 어디에서 벽에 부딪히는 지 심층연구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넥스트 제너레이션에 출전할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다.  100위안에 드는 투어 선수를 두명이나 배출한 윤용일 코치가 200위 권순우 선수를 100위안에 조만간 넣고 이덕희가 분발해 투어를 다니고 장수정과 한나래가 그랜드슬램 본선을 뛰는 날이 올때 우리는 테니스 변방 국가에서 졸업하게 된다.  양궁 , 골프, 배드민턴,야구,펜싱 등 손으로 하는 운동은 물론 피겨스케이팅, 스피드 스케이팅, 수영 등도 세계 정복을 했는데 테니스도 못하란 법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로 포핸드 파워내는 법 등을 도출하고 어려서부터 장착시켜야 한다. 

누차 이 어린연사 외칩니다를 반복하지만 협회 차원의 전국단위 경기력 향상위원회 활동 강화하고 연구 결과를 가장 중요한 전국의 초등 지도자들과 공유하고 17개 시도 협회내에 기술위원을 두어 체계적인 기술 보급이 전국적으로 이뤄지면 테니스 강국이 될 수 있다.  투어 100위내 남녀 십수명씩 내는 스페인과 프랑스를 따라갈 수 있다고 본다. 

   
 전완근, 내전, 외전, 라켓 안잡은 팔의 위치와 역할, 테이크백 라켓 임팩트면 방향과 각도 지면을 누르는 발끝, 바디 턴, 각운동 에너지 전환 등등 전문가들은 다 아는 단어다. 조합을 얼마나 잘하고 선수 몸에 장착시키는 것에 실력이 갈린다

 

   
▲ 2017 상하이마스터스 페더러 포핸드 연속사진  사진 상하이=황서진 기자 

 

   
▲ 디미트로프 포핸드. 정상급 선수들의 포핸드 공통점은 라켓 안잡은 팔이 라켓쪽으로 따라가 임팩트 이후 뒤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초등 선수들의 라켓 안잡은 팔이 라켓 쪽으로 갔다가 (어깨를 닫았다)열고 나올때 우리나라 테니스는 확 달라진다고 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어쩜 한결같이 외국선수들의 팔 모양은 다 이런 자세다.왼팔 위, 라켓 잡은 팔 그 아래. 정현도 왼팔 위, 오른 팔 아래인데 일명 보살 타법이라고들 한다. 정현이 이 자세로 투어 세계에서 서바이벌 한다

 

   
▲ 정현이 세계무대 통할 수 있는 포핸드 비결은 왼팔 당겨오기와 오른팔 아래 두기다. 정상급 선수들의 자세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우리나라 초등학생 선수들의 자세가 이렇게 될때 테니스 재미를 느껴 평생하겠다고 달려드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 사진 황서진 기자(상하이), 신동준 기자(밀라노)

[관련기사]

글 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신동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맞는말이긴 함
다 없애고 개인종목의 대회를 극대화 시켜야 합니다. 학교의 명예를 위해서 어떻게든 이기려고 수비적인 테니스만 하는 국내 주니어 선수들이 안쓰럽네요...테니스는 처음부터 ATP WTA 100위권이 목표가 아니면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대충 대학교 나와서 실업팀 가서 월급 받으며 생활하는 선수들 한심합니다.뒤에서 얼마든지 지원 받을수 있는 주니어들이 나와야 합니다.돈을 위해서가 아닌 테니스가 그냥 좋아서 하는 그런.
(2017-11-14 11:22:56)
맞는말이긴 함
과학적인 테니스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족한것을 연습하고 기존에 잘 하던것도 더욱 견고하게 힘있게 만들어야 하고...테니스는 참 어렵죠 그러니 프로대회 연상금 총액이 3000억이 넘겠죠...국내 주니어들은 어렸을때 부터 자기 소속 학교나 팀의 명예와 담당 코치의 커리어를 위해 테니스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테니스는 개인종목이지 축구,야구,농구와 같은 단체 종목이 아닙니다. 따라서 국내 주니어 단체전 시합을
(2017-11-14 11:20:05)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테니스피플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정영무(한겨레신문사 대표)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재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재혁
Copyright ©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ennispeop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