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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홀씨가 바람에 흩날려성주에 내린 테니스 씨, 별고을어린이테니스단
글 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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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2  06: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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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불꺼진 버스안에 자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지난 7개월의 일들이 영화의 여러 장면처럼 스쳐 지나갔다.   

10월 29일 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장에서 열린 한국선수권 레드볼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어두컴컴한 새벽 5시에 성주시내에 모였다. 이른 시각임에도 부모 등에 업혀 오는 어린이는 한명도 없었다. 기필코 입상하고 싶다는 눈빛이 새벽별처럼 초롱초롱했다.  어린이테니스단을 만든지 7개월. 매주 어린이들과 테니스로 씨름했지만 그래도 프로야구선수단처럼 버스 대절해 서울 원정길에 오른 것은 오버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게했다. 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테니스라는 것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무대를 보여주며 꿈을 심어주는 것도 좋은 일이라 여기며 첫 발을 내디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아이들에게 승패와 상관없이 잘했다고 칭찬할 마음은 늘 열려 있었기에 무모한 도전일지라도 잘했다는 생각만 들게 했다.  

아이들 서울 원정대회간다고하니 성주 롯데제과 이경태 대표가 과자를 한박스씩이나 버스에 실어주었다. 성주플란트치과 조재성 원장은 부모들 커피값하라고 격려금을 쾌척했다. 후원을 받으면서 우리가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사는 세상은 마음을 합치고 정성을 모으는 것이 아닌가. 

테니스를 좋아한다는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 성주의 어린이들에게 테니스를 전하고 싶어 3월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어린이테니스교실을 운영했다. 특히 아빠와 일주일에 한번 사랑하는 자녀와 땀흘리게 하는 것을 구상했다.  체육회가 지원하기 시작했고 많은 시선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모임이 굴러가게 만드는 요소가 하나둘씩 불어났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자녀와 나와서 테니스장을 밟아 주길 기대했는데 어느덧 스무명이 넘게 되고 정식으로 별고을어린이테니스단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 

강사가 부족해 선수출신 부모를 강사로 초빙해 어린이들의 테니스 배우려는 욕구를 채워 나갔다. 학교 교장 선생님들이  테니스교실을 들여다보기 시작하고 이웃 도시에서도 "성주가 별꼴이네 "하며 성주의 어린이테니스 프로그램을 견학하기 시작했다.  혼자만 잘나고 능력있는 인간이 아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시대에  별고을테니스단이 그 하나가 되어 나갔다. 

이상은 서울올림픽공원에서 대한테니스협회 주관으로 열린 한국테니스선수권 레드볼대회에 참가한 별고을어린이테니스단 이창훈 선생의 생각을 재구성한 것이다.  

 

   
어린이교실로 운영하다가 5월 12일 18명으로 창단했다

 

   
 별고을테니스단을 이끈 이창훈 선생(오른쪽) 

경북 성주의 별고을 테니스단은 금오공업고등학교 이창훈(41) 교사가 전국대회 세차례 입상 등 테니스구력 12년을 바탕으로 매직테니스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어린이들에게 테니스를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싶어 시작했다.  테니스단을 창단한 뒤 안동여고와 충남대 선수출신이면서 세아이의 엄마인 이정은(35)씨에게 테니스 지도를 부탁했다. 이정은씨는 10년정도 성주 체육회에서 테니스 담당을 했기에 지도 경력이 충분하다. 

이번 서울대회에  단원 28명중 8명이 참가했지만 학부모와 함께 약 30여명이 십시일반 버스대절비를 분담하고 서울 테니스 나들이길에 나섰다. 

성주초등학교(교장 이기희) 학생들로 구성된 별고을테니스단은 다른 지역에서 입단하고 싶어 안달이다.

테니스단의 전용구장은 성주군 6면의 코트. 클레이코트 3면과 하드코트 3면 중 금요일 저녁 하드코트에서 모여 훈련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클레이코트 훈련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동호인 어르신들에게도 클레이코트가 인기여서 경로우대사상으로 클레이코트를 양보했다. 

별고을 테니스단

창단: 2017년 3월부터 준비를 해서 5월 12일

단원: 28명 

후원: 성주신문사, 성주 플란트 치과(단체복),성주군 교육청(볼머신기)

지도교사: 이창훈 금오공고 체육교사, 이정은, 학부모들

경북 성주군은 

경상북도 남서부에 있는 군. 인구는 2016년 12월 기준으로 약 4만 5천명.

동쪽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서쪽은 김천시와 경상남도 거창군, 남쪽은 고령군과 합천군, 북쪽은 김천시 일부와 칠곡군과 맞닿아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정말 아담한 시골.  성주 이씨, 성주 배씨와 성주 도씨는 이 지역을 본관으로 하며, 집성촌도 있다. 정도전에 나오는 이인임이 바로 성주 이씨. 실제로 이 지역 출신이기도 하다. 또한 성주를 본관으로 하는 이씨가 있는데, 벽진면을 본관으로 하는 벽진 이씨가 있다. 그 외에 조선 개국 공신 배극렴도 성주 배씨이며, 역시 성주 출신이다. 

조선 말기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성주를 "산천이 밝고 수려해 일찍이 문명이 뛰어난 사람들과 이름 높은 선비가 많았다. 논은 영남에서 가장 기름져서 씨를 조금만 뿌려도 수확이 많다.”고 평가했다.

성주에는 초등학교 12개가 있다. 

   
 스마트폰으로 자녀의 코트 플레이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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