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희망' 정현이 ATP1000시리즈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5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ATP1000시리즈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483만5,975유로/실내 하드코트) 1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친형인 미샤 즈베레프(독일, 32위)를 57분 만에 6-0, 6-2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이날 정현은 경기 초반부터 물오른 기량으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짧은 테이크 백의 즈베레프 스윙을 미리 예상한 듯, 베이스라인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 정현은 두꺼운 임팩트로 상대의 전진 발리 폭을 좁히며, 포인트를 손쉽게 따냈다.

  

1세트에서 정현은 베이스라인 뒤로 전혀 물러나지 않고, 전진 스트로크로 즈베레프를 몰아쳤다. 단단한 임팩트로 자신의 서브게임은 물론, 상대 서브게임까지 모두 따내며 첫 세트를 완벽하게 선취했다.   

 

2세트에선 즈베레프가 자신의 장기인 네트대시를 자주 시도했다. 그러나 2-2에서 즈베레프의 포핸드 발리가 연달아 네트에 걸리며, 정현이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탄력 받은 정현은 포핸드 위닝샷을 7개나 터뜨리는 활약으로 브레이크를 한차례 더 성공시켜 경기를 57분 만에 끝냈다.

 

즈베레프와의 상대전적 2전 전승을 이어간 정현은 랭킹포인트 45점과 상금 2만9,320유로(한화 약 3,840만원)를 확보했다. 정현은 2회전에서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지난 4월 바르셀로나오픈 이후 6개월 만의 리턴매치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