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배운 열정과 노력을 호주 주니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충주시 탄금테니스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해외동포부가 지난 21일 개막을 시작했다. 이번 충청북도 전국체전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16개국 63명이 참가해 화합의 축제를 연출했다. 

 

해외동포는 1972년 제53회 전국체육대회부터 전국 주요 도시의 체육시설과 현대화되기 시작하면서, 재미동포선수단이 처음 참가했다. 이후 59회 전국체전에서는 일본, 미국, 독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의 해외동포들이 더 참가할 수 있게 개최했다. 

 

이날 전국체전 해외동포로 5년째 출전하고 있는 선수가 있었다. 그는 8년째 호주에서 거주 하고 있는 송인화(31)씨다.

 

송인화 씨는 울산제일중학교 테니스부와 울산공고를 졸업한 뒤, 군대를 전역하고 호주로 이민을 갔다.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시드니테니스아카데미를 2명의 코치들과 운영하고 있다. 호주 주니어아카데미 운영방식은 개인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송인화는 “호주에서 8년 동안 코치생활을 하면서 적응을 못하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여러 가지 문제로는 비자, 의사소통, 코치생활 등 생활하기가 불편하다. 또한 호주는 개인레슨이라 점점 레슨자들을 넓혀야 되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힘들다” 고 말했다.       

 

선수시절 송인화는 큰 꿈을 가지고 운동했으나, 고등부 때 부진한 성적으로 대학을 포기하고 군대를 다녀왔다. 이후 그는 공부와 테니스를 배우기 위해 호주로 떠났다. 송인화는 “운동선수시절 호주를 다녀온 적이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 성적이 안 좋아, 졸업하고 군대에서 전역한 뒤 호주로 갔다. 호주에서 시드니공과대학교를 다니면서 국제경영학과와 세컨드로는 스포츠매니저학을 배웠다. 학업에 최선을 다했고, 틈나는 대로 테니스를 쳤다. 지금은 내가 배운 만큼 주니어들을 큰 선수로 만들고 싶다” 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올인하고 있으며, 더 성장할 수 있게 지도할 것이다” 고 덧붙였다.

 

송인화는 매년 해외동포로 출전하고 있으며, 최고성적은 지난 2014년도 제주도 전국체육대회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제주도에서 복식 우승을 했을 때 당시 기분은 끝내줬다. 그러나 나는 진짜 해외동포가 아닌 8년째 호주에서 거주하는 코치일 뿐, 매년 전국체전은 항상 즐기러 온다" 고 말했다.

 

▲ 호주 3년째 거주하고 있는 박광일, 재호주테니스협회 성지용 회장, 송인화 코치(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