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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테니스문화 습득을 위해 기꺼이 두 발로 뛰는 테니스피플의 발길이 일본에 닿았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해 8일까지 도쿄에서 펼쳐지는 2017 ATP투어(500시리즈) 라쿠텐재팬오픈에 한국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현장취재를 하게 된 것이다.
독자들에게 재팬오픈 가는 법을 알려드리고자 박종규 기자와 신동준 기자가 직접 대한해협을 건넜다. 두 사람의 좌충우돌 일본 원정기는 ‘재팬오픈 어떻게 가나’ 편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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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새벽 6시 30분에 출발하는 항공기를 타기 위해 4일 인천공항행 전철 막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황금연휴를 맞아 5일 오전에 해외로 떠나려는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티켓 카운터가 오픈된 오전 5시경, 이미 출국대기자 줄은 약 300m에 육박해 6시에 출국 수속을 받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항공기 출발시각이 임박했다는 양해를 구하고, 출국 절차를 10분 만에 마친 뒤, 34번 게이트로 전력질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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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여객기의 좌석간 거리는 결코 넓지 않았다. 하지만 티켓팅을 거의 1등으로 해낸 두 기자는 이코노미석 중 가장 축복받은 자리라 불리는 ‘비상구석’ 에 앉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최홍만이 앉는다 해도 앞 좌석에 무릎이 닿지 않을 만큼 넓은 자리에 앉아 두 다리 뻗고 3시간 동안 숙면을 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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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입국신고서를 작성했다. 그런데 입국신고를 도와주시는 어머님께서 두 기자의 작성 내용을 확인하고는, 숙소 주소를 더 자세히 써야 한다고 안내했다. 기자가 추가 작성하려 하자, 어머님은 본인이 직접 써주시는 친절을 베풀었다. 일본인의 친절함에 작은 감동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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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 입국할 때 반드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90일 이내 임시적인 방문의 경우,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하다. 두 기자의 여권에 깔끔한 입국허가 스티커가 붙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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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은 창고형 대형마트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무료수하물 혜택이 없어 모든 짐을 기내에 짊어지고 탑승했던 두 기자는 위탁수하물 구간을 유유히 통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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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국 수속을 밟는 동안, 레드카펫처럼 바닥에 깔린 우레탄 트랙이 눈에 띄었다. 이를 보고 신동준 기자는 “우사인 볼트처럼 빨리 입국 절차를 끝낼 수 있구나” 라며 그 의미를 넘겨짚었다. 하지만 곧 다른 색깔의 우레탄 트랙과 마주치자, 그것은 같은 색깔의 트랙을 그대로 따라가면 가장 빠른 경로로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의미임을 깨달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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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리타 공항은 도쿄 인근 지바 현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도쿄까지는 1시간이 소요된다.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1000엔 버스’ 인 게이세이 리무진을 타고 도쿄까지 질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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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시간을 달린 버스는 도쿄 시내 한복판에 멈춰 섰다. 도쿄 직장인들의 분주한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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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시내에서 가장 복잡한 도쿄역에 들어서자,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철도회사마다 각각 마련된 티켓 판매 창구와 자판기를 보고는, 한국의 일원화된 철도 운영체계가 그리워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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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티머니’ 처럼 일본 전철에는 ‘스이카’ 와 ‘파스모’ 라는 교통카드가 쓰인다. 수많은 철도회사의 티켓 체계를 하나로 아우르는 이 충전식 교통카드는 도쿄 전철 이용자에게 필수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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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역에서 출발해 환승 두 번을 한 뒤, 45분 만에 대회장에 인접한 아리아케테니스노모리 역에 도착했다. 역 이름의 의미는 유명 테니스 숲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이 테니스 숲의 웅장함은 다음편에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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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철역 너머로 아리아케 콜로세움의 지붕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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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철역에 내려 대회장으로 향하는 동안, 재팬오픈에 관련된 어떠한 홍보물도 접할 수 없었다. 의외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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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 출입구로 들어서자, 대회 홍보팀 직원 두 명이 기자를 맞이했다. 취재에 필요한 모든 자료들을 단 1분 만에 얻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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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일한 한국언론이자, 소수의 해외 언론사인 테니스피플의 이름을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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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 전부터 이메일로 소통했던 홍보팀 마지마 켄타를 만났다. 그는 기자실과 인터뷰룸 등 취재에 필요한 모든 장소들을 직접 안내해 주었다. 대회장에 도착하자마자 투어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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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을 떠나왔지만, 일본에서도 한국인 입맛에 맞는 첫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 4일 간의 식사는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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