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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크리스티 안, “대학공부도 테니스도 의미있다”스탠포드 출신 한국계 미국선수, 1회전 세계 63위 마리아 제압
글 박종규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jkpark425@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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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0  20: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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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안(미국, 124위)이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7 WTA투어 KEB하나은행 인천공항 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타티아나 마리아(독일, 63위)에게 7-5, 7-5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크리스티 안의 부모는 한국인이다. 자신은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 사는 조부모를 만나기 위해 한국 방문도 자주 하는 재미교포다. 매년 코리아오픈의 ‘단골손님’ 인 한국계 미국선수들 중 하나로,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래는 경기 후 일문일답.

- 오늘 어려운 상대를 만났는데, 어떻게 이겼는지
= 사실은 잘 모르겠다. 어려운 상대였는데, 공격적으로 경기한 것이 주효했다. 경기 중에 두 차례 온코트 코칭을 받아서 이길 수 있었다.

- 이번 대회에 코치와 동행했는가
= 친구이자 코치인 제니퍼에게 이번 대회에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전담코치보다는 내 친구들에게 코치를 맡긴다.

- 테니스를 어떻게 시작했나
= 어렸을 때 뉴저지에서 오빠를 따라 테니스를 배웠다.

- 자신이 주니어 때 입었던 바볼랏 운동복을 지난 2014년 한국의 동구로초등학교에 기부한 적이 있다. 어떤 뜻으로 전달했나
= 내가 받은 은혜를 주변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것을 부모님으로부터 배웠다. 어린 선수들에게 격려하는 의미가 될 것 같다.

- 테니스를 하다가 대학 공부를 선택했다. 그리고 다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데 힘들지 않은지
= 슬론 스티븐스, 크리스티나 맥케일 등 어렸을 때 함께 경쟁했던 선수들은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 정도로 성장했다. 그들에 비해 나는 3~4년 정도 뒤처졌다고 생각한다. 대학 공부를 마치고 다시 선수로 복귀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님이 격려해주신 덕분에 이렇게까지 선수생활을 다시 할 수 있게 된 것은 나에게 행운이다. 대학생활 동안 테니스를 잠시 중단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는다.

- 스탠포드대에서 기술경영학을 전공했는데, 테니스보다는 전공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는 게 더 좋은 선택이 아니었는지
= 테니스 선수생활을 끝내고 전공 관련 직업을 가지게 됐으면 좋겠다. 지금은 내가 테니스 선수로서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도전해보는 중이고, 그것이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부모가 한국인이고, 조부모는 한국에 살고 있는데,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 (한국말로) 미국이요, 근데 한국도 좋아요.

-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그랜드슬램 본선에도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데, 한국 선수들도 이렇게 잘할 수 있다고 보는지
= 장수정의 경우 120위권에 있기 때문에 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100위 안에 들 수 있다. 한나래도 어제 플리스코바를 이길 정도로 경쟁력 있는 선수다. 그랜드슬램 본선에 근접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잘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대하는지
= (한국말로) 몰라요(웃음).

-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가
= 체력에 자신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

- 테니스 선수로서의 목표는
= 세계 100위 안에 드는 게 분명 나에게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랭킹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도전해보고 싶다.

- 나중에 자신의 전공을 살려서 어떤 직업에 도전해보고 싶은지
= 아직 그런 직업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내 전공은 기술과 경영이 접목된 분야인데, 그렇게 서로 다른 학문을 넘나드는 일을 하고 싶다.

- 올해 US오픈에서 미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그 선수들의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 엄청난 수준이다. 그들은 항상 코치나 물리치료사 등의 스태프들과 함께 투어에 임한다. 그렇게 스스로 많은 투자를 한 선수들은 크게 성공할 수 있다. 비록 나는 지금 투어를 혼자 다니지만, 좀 더 노력해서 그들과 같은 반열에 오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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