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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 나달, "누구와 상대하든 신경쓰지 않는다"
이은정 기자  |  ejlee5079@tennispeople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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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3  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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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이 3일(한국시간) 열린 US오픈 3회전 레오나르도 마이어(아르헨티나, 59위)와 맞대결에서 1세트를 6-7<3>로 내준 뒤, 2세트부터 6-3, 6-1, 6-4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4회전(16강)에서는 알렉산더 돌고폴로프(우크라이나, 64위)를 만날 예정이다. 아래는 경기 뒤 일문일답.


- 1세트를 먼저 내주고 2세트부터 늦은 출발을 한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전환점을 맞은 계기는 무엇이었나?

= 반박하는 건 아니지만, 늦은 출발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내는 게 늦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브레이크 기회가 그렇게 많았는데 상대가 너무 잘해서 번번이 실패했다. 이전까지 13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모두 날렸고, 2세트 중반이 되어서야 14번째 기회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그 이후로 경기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됐다.

- 2세트에서 첫 브레이크를 성공하고 나서 내리 5게임을 따냈다. 분위기가 바뀌는 걸 느낄 수 있었나?

= 물론이다. 기회가 있음에도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마침내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그 때부터 포핸드 공격이 살아났고, 훨씬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포핸드 다운더라인을 많이 시도했고, 백핸드도 잘 들어갔다. 그 브레이크 순간 이후로 수준 높은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경기가 자주 나와야 한다.

3회전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고 둘째주에 들어서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주는 더 나은 경기를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4회전에는 까다로운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돌고폴로프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뛰어나다.

- 돌고폴로프가 까다로운 이유는 무엇인가?

= 몇 년 전 인디안웰스 마스터스에서 패한 경험이 있다. 올해 브리즈번 대회에서도 만났는데, 경기 내용이 아주 좋았다. 그는 이번에도 매우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고, 공을 빨리 받아칠 것이다. 나는 가능한 공격적으로 나가고, 랠리를 길게 끌고, 그가 좋은 자리에서 공격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공격적인 포핸드를 유지하는게 나의 목표다.

- 이번 대회에 상위 선수들이 많이 빠져있고 초반 이변이 속출하면서, 큰 대회 3회전에서 쉽게 보지 못하던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당신이나 페더러에게 부담이 되는가?

= 정말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누가 남았고 누가 없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다음 라운드에서 어떻게 좋은 경기를 펼칠지만 생각한다. 경기를 잘하면 또 싸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고, 아니면 기회는 없는 것이다. 그러니 누구인가는 중요한 게 아니다. 누구든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위권 선수들이 없다고 해서 더 부담이 되지도 않는다.

내가 가지는 부담은 언제나 똑같다. 관중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내가 좋아하는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은 마음, 그것이 부담인 것이다. 그 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 이번 대회 들어 긴장감이 느껴진다는 얘기를 했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완화되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인지?

= 경기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할 때는 당연히 긴장이 됐다. 운이 안 따르기도 했다. 브레이크 포인트 하나 때문에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처럼 긴장을 풀고 평정심을 유지하면 경기가 더 잘 풀린다.

이런 상황에 대해 크게 상심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더 좌절할 만한 상황이 여러번 있었음에도 넘어지지 않고 극복했다는 것이 아주 좋았다. 다음 포인트에 집중해서 싸울 수 있었고, 흔들리지 않는 멘탈, 전투력, 긍정적 태도 등이 도움이 됐다. 오늘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현명하게 극복한 것을 긍정적이라고 보고 결과에 만족한다.

- 일부 젊은 선수들은 테니스에 대해 열정과 사랑, 헌신을 쏟기 보다는 ‘지루하다, 돈 때문에 하는 것이다, 50%만 노력한다’ 라는 등의 이야기를 한다.

= 누구나 표현의 자유는 있다. 무엇이 가장 이상적이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내가 테니스에 대해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더 잘 알테니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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