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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티아포, ‘신성’ 즈베레프 격침즈베레프 10연승 행진 마감
박종규 기자  |  jkpark4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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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7  18: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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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즈베레프를 이기고 환호하는 티아포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 ‘넥스트 제너레이션’ 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사흘 전 페더러를 꺾은 스무살 즈베레프를 미국의 19살 신예 티아포가 이겼다.

프란시스 티아포(미국, 87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ATP1000시리즈 웨스턴앤서던오픈(총상금 524만4,930달러/8월 14~21일/하드코트) 2회전(32강)에서 1시간 56분 접전 끝에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7위)를 4-6, 6-3, 6-4로 제압했다.

지난 14일 로저스컵(ATP1000시리즈) 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즈베레프는 말 그대로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었다. 2주 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시티오픈(ATP500시리즈)과 로저스컵을 연달아 제패하는 동안 10연승을 기록하며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티아포는 한 살 터울의 상대에게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와일드카드를 받고 본선에 직행한 티아포는 부전승으로 2회전에 직행한 4번 시드 즈베레프에 당당히 맞섰다.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2회전에서 벌어진 두 선수의 맞대결은 모두 즈베레프의 3-0 완승으로 끝났지만, 이 전적은 그저 참고자료에 불과했다.

티아포는 특유의 탄력 넘치는 플레이로 즈베레프를 괴롭혔다. 1세트는 즈베레프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4-6으로 무릎 꿇었지만, 2세트부터는 달랐다. 티아포는 체력의 한계를 느낀 즈베레프를 전후좌우로 흔들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더욱 힘을 얻은 티아포는 결국 2-1의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티아포는 “나는 즈베레프와 주니어 때부터 함께해왔고,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즈베레프가 맹활약하는 것을 지켜보며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 거야’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 승리는 더욱 의미가 있다” 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즈베레프를 지치게 하는 것이 오늘 경기의 전략이었다. 최대한 랠리를 길게 끌고 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며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티아포가 50위권 이내의 선수를 이긴 것은 지난 7월 윔블던 1회전에서 로빈 하세(네덜란드, 당시 38위)를 3-1로 제압한 이후 이날이 두 번째. 정현(한국체대)과 더불어 ATP가 주목하는 신예인 티아포는, 오는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 대회 커트라인(상위 7명 + 와일드카드 1장) 순위에서 현재 9위에 올라있다. 즈베레프는 압도적인 포인트차로 이미 커트라인을 넘겨 대회 출전을 확정지은 상태다.

한편, 또 다른 넥스트 제너레이션 후보인 카렌 카차노프(러시아, 32위)와 제러드 도널드슨(미국, 60위)도 3라운드에 올랐다.

대회 1번 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은 리샤르 가스케(프랑스, 29위)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쾌조의 컨디션으로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2-0의 완승을 거뒀다. 일본의 스기타 유이치(46위)는 주앙 소자(포르투갈, 54위)를 2-1로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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