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일 장충 가보세의 준말 '목장갑' 모임의 회원들

대한테니스협회가 운영한 지 9개월이 지난 장충장호테니스장에 낮에는 레슨 회원들이 줄을 잇고 밤에는 코트를 예약해 사용하는 인구가 부쩍 늘었다.

16일 저녁 6시부터 두시간 동안 3번 코트를 예약해 사용하는데  밤 8시부터 10시까지 사용하려는 테니스 동호인들이 7시반부터 코트 주변을 서성이며 다음 차례를 기다렸다.  옷은 테니스복장으로 잘 차려입은 동호인들로 20~30대가 주류를 이룬다.

장충장호테니스장 다른 코트에도 삼삼오오 모여 복식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있었다. 센터코트와 1,2번 코트에선 레슨자들이 굵음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밤 8시까지 소속 코치들에게 레슨을 받고 있었다.

호주에서 어려서부터 학교를 다니고 테니스 자격증을 갖춘 안준범 프로도 레슨 프로에 동참해 테니스 동호인들의 테니스를 배우려는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삼육대학 임지헌 산학협동 교수는"장충코트만 해도 레슨 대기자가 많다"며 "알고있는 테니스 레슨 프로들에게서 듣는 소식인데 여기저기서 테니스를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아마도 소득 수준의 향상과 안정적인 직업군에서 테니스를 개인 운동으로 익히려는 추세가 있어 보인다"며 "70~80년대 강남에서 테니스붐이 일던 것이  연상된다"고 말했다.

웬만한 캐쥬얼 의류회사들이 테니스룩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테니스 패션이 거리를 물들이고 있다는 기사가 계절이 바뀔때 마다 나오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도  해외축구와 메이저리그에 이어 해외 테니스와 정현 뉴스가 포털사이트 스포츠 뉴스에서 인가라며 대한테니스협회에 테니스 방송 업무 협약을 맺어 테니스에 투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한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카페와 밴드, 다음의 카페 등에서 테니스에 대한 모임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지고 새로운 테니스 소통의 무대가 되고 있다.  네이버 카페의 경우 5만7천여명의 회원으로 중고 장터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선 아라테가 4만3천여명으로 카페 회원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테니스홀릭이 3만여명씩 모아 놓고 테니스 소식을 나누고 있다.

최근 편리성으로 인기를 모으는 네이버밴드에선 노란공테니스가 2만 4천여명의 회원으로 단연 앞서고 있다. 간단한 그림으로 테니스 기술에 대해 이해를 돕고 있다. 네이버밴드 듀스에 이어 최근 경기 남부에 스포츠복합컴플레스를 마련한 CS스포츠도 단숨에 밴드회원 5천6백여명을 모아 상품 소개와 이벤트 등을 하고 있다.

이러한 포털 사이트의 테니스 해외 뉴스와 정현의 활약 그리고 SNS 활동이 테니스인구를 늘리고 확대하고 테니스에 관심을 갖게 하는 일로 이어지고 있다.

80년대 동대문에 전설적인 큰 손 4인방이 한국테니스 용품업계를 주물렀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들 큰 손들이 외국에서 대량으로 용품을 수입해 국내 시장에 대대적인 판매를 하는 등 테니스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이제는 SNS의 발달과 테니스 해외 뉴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심지어 해외 4대 그랜드슬램 등에 직접관전을 하는 사람들이 들면서 국내 테니스 인기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