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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바꿔가며 싸우기 싫었다"시모나 할렙 8강전 뒤 인터뷰
이은정 객원기자  |  ejlee507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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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2  21: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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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인 콘스탄차에서라면 관중들이 시끄럽긴 했지만 공정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오늘의 관중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매우 나이스하고 공정했다. 어떤 여자분이 비명을 질러서 놀랐던 마지막 순간만 문제였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 비명소리가 났을 때 심판을 쳐다보긴 했지만 결국 아무 행동도 취하진 않던데. 조금 더 강한 항의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나?
= 아니다. 사실은 심판이 그 포인트를 다시 플레이시킬 줄 알았다. 누군가 그렇게 비명을 지른다면 보통 리플레이하게 되어있다.

- 심판에게 리플레이 신청을 하진 않았다.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기로 한건가?
= 심판이 그렇게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다시 할 수 없다고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번복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고 싸우기 싫었다.

- 오늘 어떤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하나? 경기에서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면 어디인가?
= 훌륭한 테니스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둘 모두 수준급의 플레이를 펼쳤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조금 더 강하고 정확한 서브를 구사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3세트에서 내 서브 게임을 빼앗긴 것이 지금 생각해도 아쉬운데, 워낙 상대의 서브가 좋았다.
별 문제는 없었고 이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간다. 멋진 경기를 보여준 그녀가 우승을 가져갈 만한다.

- 3세트를 시작하기 전에 콘타가 화장실 브레이크로 꽤 오래 코트를 비웠다. 그녀에게 너무 긴 시간이 허용된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심판에게 물어봤던 것인가?
= 4분이 훨씬 지났던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항상 그러는 편이고, 딱히 막을 수 있는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니 어쩔 수 없다.

- 시끄럽게 환호하는 홈 관중들이 가득찬 코트에서 영국 선수를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어렵진 않았나?
= 어떤 나라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국 선수를 위해 소란스럽게 응원하는 것이 당연하다. 경기 전에도 말했듯이 그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내가 루마니아에서 경기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감수해야 할 일이다.

- 이번 경기에서 브레이크포인트는 2개 밖에 없었다. 뭔가 더 해 볼 수 있었을거란 아쉬움은 없는지? 콘타의 서브가 그렇게 강했나?
= 그녀의 서브는 강력했다. 세컨드 서브 때는 내가 공격할 기회가 조금 있기는 했다.

- 3년 반 넘게 랭킹 10위 안에 머무르고 있다. 1위 등극의 기회가 두 번째로 찾아왔다. 지난 번 기회를 놓쳐서 안타깝지 않았나? 세계 1위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 글쎄 1위가 된다는 게 어떤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오랜 기간 동안 탑10위 안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이룬 성과에 기쁘게 생각한다. 물론 1위가 되는 것이 나의 목표 중 하나이긴 하다. 하지만 이 곳에서도 나의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 달성에 꽤 가까이까지 갔었다고 말할 수 있다. 비록 이루지는 못했더라도 나에게 그리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고 그만큼 더 많은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계속 노력하면서 조금씩 가까이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 오늘 경기를 볼 때, 4강에서 비너스와 붙게되는 콘타의 우승 확률은 얼마나 높은가?
= 콘타가 우승할 거라 생각한다. 그녀는 매우 강하고 실력도 좋고, 게다가 영국 팬들도 그녀 편이다.

- 잔디 코트에서의 오늘의 플레이를 점수를 매긴다면 최고의 경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나?
= 그렇다. 최고의 경기였다. 스트로크, 서브, 발 움직임 등에서 꽤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라인에 좀 더 가까이 섰으면 좋았겠다 생각하지만 그녀의 공이 워낙 세게 들어왔다. 어쨌든 훌륭한 매치였다. 긍정적으로 보고싶다.

- 그렇게 최고의 플레이를 하고도 지게되어 얼마나 실망이 컸나?
= 경기에 질 때는 언제나 실망스럽다.

- 더 실망스럽다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건가?
= 프랑스 오픈 결승 때가 더 실망스러웠다.

- 센터 코트의 지붕 아래 경기하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
= 첫 세트는 꽤 덥게 느껴졌다. 갑자기 2세트 때 냉방을 시작했다. 이유를 몰라 심판에게 물어봤었다. 이후에는 시원했다. 실내에서의 경기는 빠르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어쨌든 나는 실내 코트도 선호하니 문제될 것은 없었다.

- 당신 경기 바로 전에 조코비치와 매나리노 모두 서비스 라인 근처에 구멍이 나 있다고 지적했었다. 혹시 못 봤는지?
= 알아채지 못했다. 이후론 잘 쳐다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 아직 세계 1위 랭킹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중 랭킹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 아니다. 결과나 우승 등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기 때문에 괜찮았다. 직접 가보지 않고 가지려 한다면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부담을 느낀다거나 하는 것도 없었다. 다음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 캐롤리나 플리스코바가 새로 WTA 1위로 등극했다. 경쟁자로서 그녀에 대해, 그리고 그녀의 랭킹 포지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그녀는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 벌써 우승 타이틀도 많다. 세레나 다음으로 가장 좋은 서브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그녀가 1위 자리에 오르는게 당연하다. 지금 아주 행복할 것 같다.

- 프랑스 오픈과 오늘 모두 상대 선수가 정말 전력을 다해 잘 싸워서 당신을 이겨낼 수 있었다. 당신을 이기려면 이 정도의 실력은 갖춰야 한다는 사실이 고무적이지 않은가?
= 상대방도 나를 이기기 위해 최고의 경기를 통해 최고 수준의 테니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은 아주 긍정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만 보고 나아갈 것이다. 후회는 하지 않겠다.

- 이 경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면들은 어떤 것인가?
= 프랑스 오픈에서의 패배와 실망을 딛고 일어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시 끝까지 싸울 수 있게 되었다. 열심히 잘 싸우는 내 경기를 만들어냈다. 상대방이 훌륭했던 것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는 없다.

- 오늘 콘타의 플레이가 지난 번 루마니아에서와 어떻게 달라졌다고 보이나?
= 우선은 클레이가 아닌 잔디 코트라는 점이다. 그녀가 잔디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이곳은 그녀의 고향이고 많은 사람들이 곁에서 응원해 주고 있다. 루마니아에서는 페드컵 경기였지만 여기선 그랜드 슬램 8강이 열리고 있다. 큰 차이가 있다고 본다.

- WTA 가 콘타와의 상대전적에 그 페드컵 경기를 포함시키지 않는게 놀랍지 않나?
= 아마 WTA 토너먼트가 아니라서 그럴 것이다. 질문을 받기 전까진 그런 줄도 몰랐고 그렇게 생각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문제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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