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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통증은 있지만 뛰는데 지장없다"머레이의 3회전 인터뷰
정리 이은정 기자 사진 윔블던  |  ejlee50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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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9  16: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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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를 끝내야겠다고 하는 심정이 간절했나? 오래갈 수도 있어보였다.

= 다행이 끝이 났다. 내가 5-3으로 뒤지고 있을 때는 5세트까지 가겠구나 싶어서 끝내려는 생각을 못했다. 내가 앞서고 있었다면 반대였을 테지만 말이다. 어쨋든 4세트에서 마무리되어 좋았다. 이미 많이 어두워졌었고 10시는 된 것처럼 느껴졌었다.

 

- 엉덩이쪽 통증은 어떤가?

= 1, 2 회전에서보다는 움직임이 떨어진 것 같다. 물론 상대 선수들이 전진형 서브 앤 발리 스타일이라 드롭샷도 많아서 이리저리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경기들이었긴 했다. 하지만 오늘 파비오와의 경기에선 긴 랠리가 많았다. 균형감을 조금 잃은 것 같기도 하고, 어쨋든 움직임이 좋지는 않았다. 통증하고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음 매치에서는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다.

 

- 보통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전체 14일을 반으로 나눠서 첫 주를 잘 버티면 두 번째 주를 새로 시작한다고 말하지 않나. 첫 주를 실패 없이 끝낸 소감은?

= 그렇다, 세 명의 까다로운 상대들과 싸웠다. 오늘 경기에선 최고의 테니스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잘 끝냈고, 그런 면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앞으로 이틀간 휴식도 취하면서 보완할 점도 살펴보려 한다. 그리고 지금 초반에 비해 많이 변한 코트 상태에 대해서도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하면서 월요일 매치를 준비해야겠다. 어쨋든 두 번째 위크에 진입해서 기쁘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 4세트에서 다섯 번의 세트 포인트를 지켜냈다. 두 번은 당신의 서브에서, 그리고 40-15 로 쫓아갈 때 두 번, 그리고 나중에 한 번 더. 이 중 어떤 게 가장 위급했고 어려웠나? 만일 5세트로 넘어갔다면 체력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나?

= 필요하다면 5세트까지 갈 체력은 있었다. 경기 막판에도 힘있게 끝냈던 걸 보면 체력에는 문제 없었다. 세트 포인트에 대한 부담은 잘 기억은 안 난다. 내 서브 때 첫 서브가 꽤 잘 들어갔었고, 운 좋게 몇 개는 거저 얻었다. 그 중 하나는, 파비오가 서브를 했고 나는 분명이 리턴 성공이라 생각했는데 그가 남지 않은 챌린지를 신청하는 바람에 포인트를 얻게 된 것이 있다. 파비오에게는, 아니 그 누구라도, 심리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좋은 샷과 강한 서브로 잘 막아낼 수 있었다

 

- 지난 주부터 당신을 둘러싼 부상, 체력과 관련한 얘기들을 고려하면, 주말 하루가 더 끼어서 다음 매치를 위해선 아주 값진 휴식이 될 것 같다.

= 잘 모르겠다. 가능한 잘 이용해야 할 것 같다. 격일로 경기를 치루는 리듬에 익숙해져 있는데 하루가 더 끼어서 말이다. 최대한 훈련에 잘 활용해야겠고 보완점에도 신경쓸 것이다. 지난 주에 며칠 연습을 못한 날이 있는데 그 때 계획했다 놓쳤던 부분들을 살펴볼 것이다.

 

- 버나드 토믹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동기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며 솔직하게 발언한 댓가로 벌금 부과, 라켓 스폰서 취소의 결과가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어려운 문제다. 솔직히 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방 리듬을 깨기 위한 목적으로 부상 타임아웃을 신청했다는 발언은 명백히 규정을 무시한 잘못이다. 제재가 가해지는게 맞다. 물론 그런 일을 그만 시도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겉으로 대놓고 얘기할 때에는 벌금 제재가 따른다. 헤드사의 결정은 말하기 어려운 문제다. 과거에도 어떤 문제들이 있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만일 선수가 이런 식의 발언을 하는데 회사 측에서는 프로답지 않다고 생각하고 지지해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만일 이게 처음 일어나는 일이었다면 헤드 측의 반응이 조금 엄격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과거에도 이미 있었다면,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그들의 결정도 이해된다.

 

- 파비오도 그렇고 오늘과 어제 경기를 한 다른 선수들에 따르면 코트 상태가 예년에 비해 좋지 않다고 한다.올해 코트 컨디션이 어떤 것 같나? 가뜩이나 부상도 있는데 걱정이 될텐데.

= 코트에서 움직이는 데에는 별 문제 없다고 느꼈다. 코트 자체의 상태가 이전만큼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베이스 라인 전후로 잔디가 뭉쳐있거나, (골프장에서처럼) 뭉쳐진 잔디가 떨어져 나와있었다. 이런 경우는 없던 걸로 안다. 최근 몇 주에 걸쳐 굉장히 뜨겁고 비도 많이 안 왔는데 이런 날씨에 영향을 받은 건지 잘 모르겠다. 코트 상태는 첫 라운드를 뛸 때에는 아주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많이 밟혀지면서 그렇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 4년 전처럼 꽤 익숙한 얼굴이 윔블던 두 번째 주에 합류하고 있다. 콘타의 오늘 경기를 봤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그녀의 경기 전망은 어떻게 보나?

= 오늘 경기는 보지 못했다. 그녀의 플레이는 잔디 코트에 잘 맞는 것 같다. 그녀는 강인하고 코트에서 침착하며 부담 관리도 잘 하는 것 같다. 남은 선수들 중에 강한 위닝샷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남아있는 선수 중에 비너스만 유일하게 우승 전력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모두 기회는 있다고 본다.

 

- 비록 경기에는 패했지만 파비오는 오늘 경기에 매우 만족한다고 하더라. 잔디코트 선수로는 별로 언급되지 않았던 그였는데 그의 플레이에 대해 평한다면?

= 우리 둘 모두에게 기복이 심했던 매치였다. 매우 좋았다고 할 수는 없다. 내 생각엔 그가 잔디 코트에 약하다고 볼 이유를 전혀 못 찾겠다. 경기 내용도 매우 좋았고, 그걸 얼마나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의 문제였다고 본다. 몽피스처럼 잔디 코트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본다.

파비오는 타이밍이 매우 좋은 선수이다. 코트가 좀 더 빠른 면이라면 그의 서브에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리턴, 움직임, 슬라이스와 발리도 매우 좋다. 잔디에서 약하다고 볼 이유가 전혀 없다. 오늘 경기에서 그걸 여실히 보여준 것 같다. 지난 몇 년 동안 그가 잔디 코트 웜업 경기를 뛰지 않은 걸로 아는데, 잔디 코트를 정말 싫어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어쨋든 그는 훌륭한 선수다.

 

- 파비오가 패널티 포인트를 두번 받았다. 라켓을 던져서 한번, 욕설로 한번. 선수가 이렇게 화를 표출하는 것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나?

= 실제 포인트는 하나다. 라켓을 던져서는 처음엔 경고만 받는다. 그는 항상 코트에서 감정적이었다. 어떤 경우에는 도움이 되기도, 안 되기도 한다. 오늘의 경우는 감정 분출이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 지금까지 예상 밖의 선수들과 상대한 것 같다. 다음 상대 브느와 페르 선수도 그런가?

= 그는 스트로크와 움직임이 좋고 기회가 오면 공격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기복이 심한 편이랄까. 윔블던에 와서 꽤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 잔디에서는 그와 붙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까다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도 잔디에서 경기를 많이 한 스타일이 아니지만, 경기는 해봐야 알 것 같다. 전에 한 번 그와 경기한 적이 있는데 팽팽한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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