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은 올해만 2억원을 넘게 벌었다

ATP 선수 역대 상금 순위

로저 페더러나 마리아 샤라포바 같은 선수들을 볼 때 프로 테니스 선수는 모두 부유하고 휼륭한 집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남자와 여자 테니스 프로들의 연간 소득이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은 사실이다. 상금과 후원 계약을 통해 톱10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없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 물론 팀을 꾸려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톱10들은 수입이 지출보다 많기에 여러 부대비용을 감안해서라도 남부럽지 않은 선수생활을 꾸려 나갈 수 있다.

그러나 투어 100위안에 드는 선수조차 팀을 꾸리기는 커녕 투어 비용을 대는데 버거워하고 있다.

미국테니스협회에 따르면 프로 투어 선수가 1년간 평균 드는 비용은 최소 14만3천달러(1억6천여만원)로 추산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세계 투어 경비와 함께, 선수는 코치에게 연봉과 투어 경비를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개인 트레이너를 기용해 최고의 몸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추가 비용이 든다. 최고의 몸은 성적, 상금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대회를 한번 걸르더라도 트레이닝 비용에는 아끼질 않는다.

심지어 선수들에게 멘탈 치료사도 필요하다. 선수들이 경기중 최고도의 신경을 쓰기 때문에 필요하다.

그나마 투어 선수들이 경비 지출 목록에서 제외되는 것은 의류, 신발 및 테니스 장비. 이것은 스폰서가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투어 100위 정도의 남자 선수들이 받는 상금은 평균 17만달러(1억9천여만원). 여자는 11만달러(1억2천여만원)수준이다. 그래서 100위 정도의 랭킹의 상금수입으로 경비 맞추기가 빠듯하다. 선수 자신의 연봉은 거의 없는 셈이다. 

여기에 선수가 어려서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하면 매니지먼트사의 초기 투자비용은 고스란히 선수가 감당해야 하는 몫으로 남는다.  그나마  수입이 지출을 초과해야만 선수에게 돌아가는 몫이 약간 생긴다. 그렇지 않으면 대학생활중 대출한 돈이 대학 졸업후에 까지 남아 빚더미에 있는 청년들 처지가 된다. 매지니먼트사에 빌린 돈 갚느라 선수 생활내내 빚에 허덕이기 마련이다. 

IMG와 같은 매니지먼트사는 선수를 관리하고 계약을 유도해주면서  전체금액의 20~30%의 커미션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니스는 가장 재능 있고 최고의 결과를 얻은 사람에게 보상을 한다. 테니스 선수는 개인 토너먼트에서 상금을 받는데 준준결승, 준결승 또는 결승전에 주기적으로 도달하는 톱 클라스 선수들은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다. 토너먼트에서 일찍 탈락한 선수는 비용을 충당하지 못한다.

그래서 상금이 부족하면 스폰서 계약으로 충당한다. 그것도 톱 플레이어에게 몰리기 마련이다. 마리아 샤라포바는 나이키와 약 7000만 달러의 후원 계약을 맺었다. 그녀는 티파니, 콜스, 태그호이어 등과도 제품 후원을 받고 현금을 지원받는다. 샤라포바는 10년 넘게 최고의 스포츠여성 수입 선수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