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트에서 열린 김천챌린저 단식 1회전에서 국가대표선수들이 이덕희를 제외하고 모두 탈락했다.  탈락한 선수들의 공통점은 서브가 상대선수보다 세지 못하다는 것이 취재기자의 견해다.  하드코트에서 빠른 서브가 위력을 발휘해 스트로크 실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반면 정현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오픈과 뮌헨BNW오픈에서  쭉쭉뻗는 스트로크를 구사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정현은 2년전 역시 클레이코트대회인 US오픈클레이코트챔피언십에서 존 이스너에게 패했지만 투어 8강 성적을 올렸다. 따라서 스트로크 좋은 우리나라 선수들은 어쩌면 클레이코트에서 성적을 더 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김성배 테니스 해설위원은 "우리나라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스트로크가 강해 서브 약한 유럽 선수들을 만나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스트로크를 무기로 내세워 클레이코트대회에 집중적으로  도전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클레이코트에서 경기를 하면 다리 힘이 좋아지고 지구력이 강해진다"며 "부상 위험도 적어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것이 클레이코트"라고 말했다.

KBS 김기범 기자는 랑데부롤랑가로스 전야제에서 "김천,서울,부산오픈챌린저가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열리므로 장기적으로 3개챌린저대회는 클레이코트대회로 바꾸어야 하지 않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100위안에 다수를 점령하고 있는 스페인 선수들은 어려서 클레이코트에서 훈련을 하고 대회출전한다. 스페인내 많은 퓨처스, 챌린저, 투어 대회들이 클레이코트에서 열린다.  테니스 강국 스페인이 비결은 클레이코트에 있다고 보여진다.

우리나라 주요 선수들의 최근 몇년간 코트별 성적을 살펴봤다.

정현의 경우 2014년부터 클레이코트에서 19승 11패를 기록했고 올해는 단 2패만 했다. 올해 하드코트 승률이 반반인 것에 비해 클레이코트에서 9번 싸워 7승을 했다.  2015년엔 12번 싸워 9승을 올렸다. 하드코트대회가 워낙많아 하드코트대회 출전 빈도가 높다.

▲ 정현 코트별 승패

권순우는 그동안 클레이코트에서 단 2승만을 거뒀다. 거의 출전하지 않아 클레이코트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 지 궁금하다.

▲ 권순우

올해로 국제대회 13년차 출전하는 꾸준함의 대명사 김청의도 클레이코트 성적이 좋다. 13년간 49승 39패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에 클레이코트 승률이 66%다.  최근 공격형으로 스타일을 바꾼다고 하는데 질긴 디펜스를 바탕으로 클레이대회를 찾아다니면 자신감과 체력 그리고 승수도 챙길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김청의

이재문은 지난해 클레이코트에서 한 16경기중 13경기를 이겼다. 간헐적으로 뛰는 클레이 대회 성적이 14승5패다. 스트로크 좋은 선수 이재문의 진가는 클레이코트에서 드러났다.

▲ 이재문

정윤성도 스트로크가 좋다. 그런데 클레이코트 출전이 거의 없다. 수비의 달인 홍성찬도 클레이코트 대회 출전을 거의 하지 않아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 정윤성

▲ 홍성찬

 

▲ 전세계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주요 챌린저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