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안성 스포츠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7 론진 랑데부 롤랑가로스테니스대회’(프랑스 파리 티켓 결정전/4월 27일 ~ 30일/단식/실내 클레이코트)에서 박민종(안동고, 국내 주니어 2위)이 금천고 성하연(국내 주니어 9위)을 6-7<3>, 6-4, 6-2로 이기고 우승했다.
1세트 초반부터 치열했다. 박민종은 유연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승기를 잡으며 경기를 4-2로 격차를 벌렸다. 성하연은 비중 80%로 돌아서서 포핸드 패싱샷을 내기 시작했다. 둘은 팽팽했다. 서로의 공격 패싱샷을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 역으로 공격하는 등 수준 높은 경기를 연출했다. 첫 세트의 백미는 6-6 타이브레이크다.
둘은 시종일관 공방전을 펼쳤으나, 2-3 박민종이 더블폴트를 범하며 2-4가 되었다. 이후 박민종은 포핸드 언포스드 에러를 두 번 연속 실수하며 2-6으로 세트포인트로 잡혔다. 성하연은 포핸드앤드 네트대시를 했으나 박민종의 런닝 스트로크 패싱샷에 당하며 6-3이 되었다. 그러나 박민종은 또 한번의 더블폴트를 범하며 1세트 7-6<3>으로 성하연이 선취했다.
▲ 박민종(안동고)이 네트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2세트 흐름 탄 성하연은 과감한 포핸드로 상대 실수를 유도하며 단숨에 3-0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민종은 공격에서 중로브 패턴으로 전환해 상대 타이밍을 빼앗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성하연은 일곱 번째 게임 40-15 더블 포인트에서 묵직한 스트로크로 다시 역전을 했다. 이때 박민종은 본인서브게임에서 연달아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4-4가 되었다. 기회를 잡은 박민종은 집중력을 발휘해 2세트 53분만에 6-4로 세트올을 만들었다.
3세트 박민종은 한 치 양보도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5-2를 만들었다. 여덟 번째 박민종 서브게임에서 첫 서브 확률을 높여 코스위주로 강타한 뒤 깔끔한 포핸드로 3세트 6-2 마무리 지었다.
이날 박민종은 서브에이스 8개와 더블폴트 3개를 했다. 반면 성하연은 서브에이스 1개와 더블폴트 4개를 기록했다.
▲ 성하연이 포핸드를 구사하고 있다
【랑데부 남자단식 결승전】 ○승 ●패
○박민종(안동고, 국내 주니어 2위) [1] <3>6-7, 6-4, 6-2 ●성하연(금천고, 국내 주니어 9위)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박민종은 “지금 이 기분을 말로 표현이 안된다. 세트올에서 여러 힘든 고비들이 많았다. 힘든 상황일수록 위기를 잘 풀어나간 게 승리의 요인이다”며 “쓸데없는 에러들이 많았다. 안동가서 여러 문제점을 보완해 프랑스 파리가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아쉽게 역전패 당한 성하연은 “2세트 3-1에서 내 서브게임을 지켜 3-2를 못 만든 게 아쉽다”며 “세트올가면서 다리 움직임이 느려졌다. 다음 대회 때는 준비를 잘해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민종은 5월 26일(금), 27일(토)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주니어와일드카드선수권대회’로 출전하여 6월 4일(월)부터 10일(일)까지 열리는 ‘프랑스오픈주니어대회’ 본선 출전을 노린다. 3명씩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하고 조 1위끼리 결승을 해 승자를 가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