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위인 스기타 유이치(미쓰비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바르셀로나 오픈 반코사바데르 "(ATP 500 / 4월 24 ~ 30일 / 총상금 232 만 4905유로 / 클레이 코트) 단식 2 회전에서 9번 시드 리샤르 가스케 (프랑스,23위)를 4-6 6-3 7-6<3>으로 이기고 3 회전에 진출했다.
예선 결승에서 패했지만 럭키 루저로 본선 진입의 기회를 잡은 스기타는 의도했던대로 시종일관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해 2시간 27분의 사투 끝에 가스케를 물리쳤다. 스기타는 3회전에서 클레이코트에 능한 7번 시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와 대결한다.
가스케는 니시코리를 지난해까지 6경기 연속 패배시킨 강자다. 지난 몇 년간 9위와 25위 사이를 오가며 랭킹을 유지한 선수다.
하지만 스기타는 스릴과 서스펜스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3세트 5-4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트리플매치 포인트를 잡은 스기타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면서 결과를 예측불허로 몰고갔다.
스기타는 "5-4에서 끝까지 과감하게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안그러면 가스케의 반격에 게임을 망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기타는 "가스케의 백핸드는 세계 최고이고 백핸드 크로스 랠리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며 "3 세트 막판에 어설프게 공을 넘겼으면 가스케의 백핸드에 당했을텐데 과감하게 해 찬스가 왔다"고 말했다.
1세트 4-4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스기타는 전광석화 같은 포핸드 위너와 발리로 40-0까지 리드했지만 가스케의 플레이에 실수를 연발해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스기타는 2세트 4-3 8 번째 게임에서 인내 끝에 리드해 6대3으로 이겼다.
스기타의 이날 경기 최대 고비는 3세트에 있었다. 흔히 매치포인트를 먼저 잡은 선수가 경기를 끝내지 않으면 역전되기 십상인데 스기타가 이 경우에 해당될 뻔했다.
스기타는 이때 "내 자신이 스스로 챌린저한다는 느낌을 가졌다.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며 "사력을 다했다. 클레이코트에서 가스케를 이겼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일이다. 이 경험은 앞으로클레이 경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