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한국체대, 97위)은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뱅크 오브 사바델 바르셀로나오픈(총상금 232만 4905유로/ATP500시리즈/4월 24일 ~ 30일/클레이코트) 본선 1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 73위)을 1시간 19분만에 6-4, 6-4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1세트 3-3 15-15 이스토민 서브상황. 정현은 12차례 랠리 공방전에서 허리 축을 이용한 포핸드 크로스 샷으로 이스토민 언포스드 에러를 유도해 15-30을 만들었다. 정현은 네 번째 포인트 때부터 끈질긴 플레이로 이스토민의 샷들을 탄탄히 받아치며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4-3으로 앞선 정현은 본인 서브권에서 백핸드 다운더라인 샷이 돋보였다. 이후 연달아 넷 포인트를 가져오며 5-3 두 점차를 벌렸다. 여덟 번째 게임까지 정현은 1/1(100%) 브레이크 성공률을 기록했다.

 

열 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현란했다. 포핸드 다운더라인 긴 코스로 이스토민을 베이스라인 밖으로 보낸 뒤 드롭샷으로 40-15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다음 듀스코트에서 세컨드 서브 뒤 백핸드 크로스로 상대 실수를 유도해 1세트 6-4로 선취했다. 

 

1세트 정현 첫 서브 승리 포인트는 13/16(81%)와 세컨드 서브는 8/10(80%)로 확실히 서브의 위력이 좋았다. 

 

2세트 정현은 초반부터 이스토민 서브게임을 트리블 포인트로 가져오며 기분 좋게 1-0으로 출발했다. 이후 본인 서브권에서도 각도 깊은 첫 서브를 살려 가볍게 2-0을 만들었다. 두 번째 게임까지는 정현이 전부 총 연속 여덟 포인트를 획득했다. 정현은 두 번째 게임까지 첫 서브 3/3(100%)으로 더욱 상승했다. 

 

이스토민은 본인 서브를 지키며 2-1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네 번째 게임 정현은 듀스에서 두 차례 모두 스매싱으로 끝내며 3-1을 만들었다. 다섯 번째 게임. 이스토민은 위기상황 속에서도 본인 서브를 지키며 리턴 브레이크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정현은 트리플 포인트 40-Love에서 40-15, 40-30로 두 포인트 내준 뒤 이스토민 에러를 가져오며 4-2 두 점차로 리드했다. 

 

이스토민은 여덟 번째 게임 Love-40에서 세 포인트를 가져와 듀스를 만들었지만, 정현은 평균 10차례 랠리싸움에서 모두 승리하며 5-3 계속 리드했다. 리시브 게임인 정현은 양쪽 사이드라인을 누비며 이스토민 공격을 되받아쳤다. 이스토민은 서브와 포핸드를 앞세워 4-5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열 번째 게임. 정현은 처음부터 첫 서브앤드 포핸드 다운더라인 패싱샷으로 15-Love으로 만들고, 두 번째 세 번째 포인트도 똑같이 묵직한 포핸드 다운더라인 위닝샷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이스토민은 정현의 샷들을 맞받아치며 듀스를 만들었다. 이때 정현은 과감했다. 상대를 사이드라인으로 몰리게 한 후 어프로치앤드 백핸드 발리로 어드밴티지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스토민은 백핸드 리시브 이후 포핸드를 네트에 걸리며 2세트도 정현이 6-4로 이겼다.

▲ 이날 정현(한국체대, 97위)의 첫 서브 포인트 승리는 28/39(72%)를 기록했다 [화면캡쳐=TENNIS TV]

이날 정현의 포핸드는 굉장히 유연하면서 현란했다. 쭉쭉 뻗는 이스토민의 플랫한 볼들을 가벼운 동작으로 되받아치며 실수를 유도했다. 또한, 허리회전을 이용해 역공격으로 상대 벽을 무너뜨렸다. 돋보였던 것은 첫 서브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정현은 통계 서브 포인트는 44/60(73%), 첫 서브 포인트 승리는 28/39(72%)를 기록했다. 브레이크 포인트는 2/3(67%)였다.

 

정현의 2회전에서 독일의 필립 콜슈라이버(31위)와 맞붙는다. 콜슈라이버는 이 대회 12번시드이며 2001년도에 프로로 데뷔했다. 신체 177cm, 70kg다.

▲ 정현 올시즌 기록. 클레이코트에서 4승1패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