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서 열리는 전국종별학생대회장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학생선수 학기중 3회 제한 대회 출전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첫번째 순서로 사공규빈(경남중학교) 어머니 홍혜진씨 인터뷰.

-올해부터 학생선수 3회제한 출전이 현실상으로 반영된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큰 애가 중등부에서 뛰고 둘째 사공규찬도 초등부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테니스를 늦게 시작한 편인데 전국대회를 작년에 처음 출전했다. 그런데 전국대회를 다녀올 때마다 애들 실력이 부쩍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학교에서 치는 경우는 매번 치기 때문에 어떻게 공을 치는지 아니까 아무리 매일 연습하더라도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안 보였는데 전국대회만 다녀오면 눈에 띄게 성장하고 달라졌다. 중학교에 빨리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 것은 그나마 대회 지원을 해주기에 덜 힘들기 때문이다. 초등리그는 지원이 없으니깐 보통 주말리그를 데리고 간다. 그런데 그나마도 못 데리고 다니게 한다. 3회 제한에 걸리기 때문에 갈 수 있는 대회가 1,2급 대회로 줄어들었다. 1년에 10회 정도는 대회를 다녀야 하는데 3회만 가라고 하니까 굉장히 불합리한 경우다. 애들이 실력이 늘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다.

-학교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
=공립과 사립이 다른데 사립의 경우는 보통 4교시 수업을 듣고 나서 훈련을 한다. 테니스를 잘하는 애들은 많은 시간을 테니스에 투자 해야하고 나머지 공부는 개인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대회가 길어지면 학교를 안가는 경우가 있다. '힘들테니 쉬어라'는 배려이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공립과 사립과의 기준도 애매하다. 공립은 수업을 무조건 들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훈련과 대회 때문에 학업을 못 들어가는 경우는
=수업을 메우기 위해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시간을 만들어서 학원이나 인터넷강의를 들어야한다. 학교 수업이 훈련에 지장을 주는 실정인데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여건조차 만들지 못하니까 답답하다.

-대회는 1년에 몇 회 정도 대회에 참가하는가
=저희 애들 기준으로 봤을 때, 주말리그와 1,2급 대회를 학교에서 3번 나가는 거랑 부모 동행해서 나가는 로컬대회를 포함해서 1년 동안 7회해서 10회 정도 경기를 했다. 시합에 나가 다양한 공을 체험하고 다녀오면 본인 실력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고 경험면에서 확실이 좋긴한데, 부담스럽다.

-3회 제한이라는 것이 주말리그 및 로컬대회를 활성화 해야되지 않는지
=학업을 병행하도록 대회를 만든다면, 학교 성적도 관리해야 되니 부담을 느끼는 애들이 많다. 고등학교에 가면 성적에 더 연연하기 때문에 더욱 부담이 될 것이다.

-다른 학부모 반응은 어떠한가
=일단 자녀들이 대회를 많이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 부모마음이다. 어차피 학업성적은 개인이 관리 할 수 밖에 없다. 애들이 마음 놓고 운동 할 수 있도록 대회라도 편히 참가할 수 있게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횟수 제한 때문에 1, 2급 대회를 두고서 대회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길 수 있는 대회를 갈 것인지 아니면 경기를 많이 할 수 있는 대회를 갈 것인가를 고민 한다. 왜냐면 애들이 지는 경기만 해서는 운동에 흥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자신감 고양에서도 중요하다. 대회를 참가 할 수 있는 폭이 넓으면 부모의 부담감이 덜 할텐데 딱 3회라고 해버리니깐 부모나 애나 대회 선택에 신중 할 수 밖에 없다.

-올해 종별선수권대회 참가인원이 저조한데
=3회 제한 때문에 대회를 선별하고 그 다음 경기를 생각한다. 그래서 이 경기에는 나올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모님 사이에서도 눈치싸움이 많다. 아이한테도 유리한 경기를 찾아서 뛰어야한다.

-학부모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졌으면 좋겠다. 학교에서는 실력이 출중한 선수 위주로 훈련과 스케줄을 만드는데, 시드안에 들지 않는 선수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협회도 상위 랭커 위주의 선수들만 지원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선수들은 성장의 기회가 점점 적어진다. 지난 김천대회에서 숙박을 지원한 것처럼 많은 선수들이 보편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전체적으로 애들한테 지원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