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는 자기보다 잘하는 상대와 해야 실력이 좋아진다. 그래서 자기보다 못하는 상대와는 잘 안하려고 한다. 일부 선수들은 동호인들과 게임을 꺼린다. 지도자들도 선수들에게 아무나 게임하는 것을 권하질 않는다. 그냥 헛 힘만 뺄 수 있기 때문이다.  

2월 5일 경북 김천에서 데니스 이스토민과 경기를 한 권순우가 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데이비스컵 중간전적 1승2패로 패색이 짙은 가운데 단식과 복식 출전으로 여건이 여의치 않은 정현 대신 대회 포기한 분위기 속에서 대타로 출전한 권순우가 이스토민과 랠리와 머리싸움을 하고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면서 끼를 발산했다.  조코비치를 이기고 온 이스토민이고 30위권 랭킹까지 찍은 선수를 상대로 권순우는 가능성과 한계를 보였다.  그리고 일본으로 가서 챌린저 대회에 출전했다. 누구라도 만나면 이길 것 같다고 고백한 권순우. 상금과 호스텔 합쳐 7만5천불급 챌린저 결승에 진출했다. 처음으로.

그리고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방식은 카카오톡으로 질문을 보내고 답을 받았다.

-경기 소감은
=일단 오늘 이겨서 기쁘고 오늘은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 오늘도 역시 랠리싸움에서 포인트를 가져온게 많아 이길 수 있었다.

-데이비스컵때 이스토민과의 대결이후 효과를 많이 본 것 같다. 그때이후 꾸준히 상승세인데
=데이비스컵때 이스토민이랑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그 자신감이 지금까지도 계속 유지되고 있어 시합에 들어가면 누구든 다 이길수있다는 생각이 든다.

-챌린저 결승에 처음 올랐다
=일단 첫 챌린저 결승이라 기분은 좋다. 그래도 언제나 우승했을때 기분이 더 좋기 때문에 꼭 우승을 하고 싶다.

-이 대회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점점 갈수록 볼의 감각이 좋아지는데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나
=볼의 감각은 좋아지고 있는거 같다 체력적으로도 아직 세트올 경기가없어 문제없다.

-결승전 각오는
=결승 상대인 수기타 유이치는 감각적으로 스트로크가 좋은 선수다. 더 열심히 뛰어 결승에 올라온만큼 꼭 우승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