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니어 최강자 이은혜(중앙여고, 272위)가 인도에서 열린 ITF 구와하티 국제주니어대회(5그룹) 우승을 차지했다. 이은혜는 ITF 구와하티 국제주니어대회(5그룹) 우승을 차지해 지난 장호배 우승에 이어 9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은혜는 25일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대회 4번 시드인 인도의 바이데히 차우드하리(주니어 670위)를  2대0(6-2 6-2)으로 물리치며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이은혜는 “서브가 잘 들어가면서 찬스가 많이 왔다. 찬스볼을 집중하여 확실하게 결정내고 포인트 관리까지 잘했던 것이 경기를 잘 풀리게 된 것 같다”며 “우승해서 기쁘다.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들(양주식 감독, 최준철 코치, 김종명 코치)에게 감사하다. 인도에 같이 온 이혜민 코치에게도 감사드리고 곁에서 응원해주시는 가족이랑 많은 관심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며 우승소감을 전했다.

인도 현지에서 1회전부터 우승까지 이은혜 경기를 지켜본 이혜민 코치는 “1회전부터 지금까지 매일 매일 좋아지고 있다. 1회전때는 첫 경기라 긴장되었는 지 실수가 많았는데 2회전, 3회전에 갈수록 자기만의 파워풀한 스트로크와 올라운드 플레이를 보여줬다. 오늘 스코어가 6-2 6-2로 끝났지만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그런데 중요한 게임에서 포인트 관리가 너무나 잘 되었으며 위닝샷 확률이 90% 되었던 것 같다”며 “인도에서 경기를 보면서 내가 생각할 때 이은혜는 위기 상황에서 자신이 몰리면 소심해지는 면이 있었는데 1회전부터 극복하면서 위기상황에서의 자기만의 루틴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위기에서도 위닝샷이 과감해졌고 그만큼 확률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1세트 이은혜는 초반부터 자신감 넘치는 첫 서브와 스트로크가 시원시원하게 터져 나오며 첫 세트 6-2로 순조롭게 앞서갔다.  2세트도 이은혜는 앞뒤 넘나드는 코트커버로 찬스볼이 뜨면 확실하게 매듭지면서 앞서나갔다. 차우드하리는 두 게임스코어를 따내며 분위기반전을 노렸지만 이은혜는 중요한 상황. 포인트 관리와 위닝샷이 터져나오며 경기를 6-2로 마무리됐다.

최준철 코치는 “G5대회지만 우승이라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메세지를 통해 컨디션과 게임내용 및 전적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공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이혜민선생이 잘 돌봐주셔서 감사하고 은혜가 방심하지 않도록 늘 체크 해주시리라 생각하고 있다. 많이 덥고 음식도 안 맞을 텐데 마지막까지 잘 지내고 좋은 성과 만들어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코치는 “(이)은혜도 늘 시작이고 우승할 수도 1회전에서 질수도 있단다. 시합은 스스로가 만들어가고 개척해나가는 것 G5는 누구나 할 수 있단다. 방심하지 말고 늘 최선을 다하고 끝나면 스윙체크 하는 것 잊지 말고 기회가 올 때 잡는 사람이 되길 기대한다. 몸관리, 체력관리 잘해서 조심히 오길 바란다”며 이은혜 선수에게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