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열린 2016 추계 JSM오픈 김천주니어 챔피언쉽 17세부 남자단식 결승에서 심용준(삼일공고)은 이신우(금천고)를 2-0(7-6(5), 6-4)로 누르고 정상에 올라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심용준은 기량과 체격조건면에서 우수한 선수로서의 자질을 두루 갖추었다. 182cm 큰 키에서 꽂아내리는 서브와 포핸드가 일품. 서브는 세트마다 3~5개의 에이스를 기록할 정도로 상대방의 리턴이 쉽지 않았다. 위기를 극복하는 수준급의 멘탈도 보여줬는데 게임스코어 0-40 밀리던 상황에서 2개의 서브 에이스를 넣어 자신의 게임을 지켜냈다. 그 중 한 개의 에이스는 과감한 세컨서브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서브가 강하면서 코스를 찌를 수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그리고 백사이드로 오는 공을 포핸드로 돌아치는 인사이드-아웃 포핸드도 강점이다. 상대의 공이 짧거나 위력이 떨어지면 포핸드로 돌아서서 포인트를 따냈다. 백핸드보다는 포핸드로 끝내는 공격 패턴으로 위닝샷을 만들었고 종종 서브에 이은 발리도 보여줬다.

 

이승주 삼일공고 코치는 용준이 스스로가 테니스를 좋아한고 노력하는 선수라고 말한다. 또한 파워가 좋아 공격적인 스트로크가 장점이라며, 누구보다 성실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같은 시각 경기를 치룬 14세부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서지영(경산여중)이 원예영(중앙여중)을 누르고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사라포바가 롤 모델이라고 밝힌 서지영은 "엄마 아빠와 코치님 그리고 항상 응원해준 경산여중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겸연쩍게 소감을 말하며 국가대표에 뽑혀 세계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수진 경산여중 코치는 "지영이가 올해 많은 발전을 했다. 경기를 공격적으로 운영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며 훌륭한 선수로 성장 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JSM오픈 김천주니어 챔피언쉽 대회는 국내 주니어선수들이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로 테니스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전국 테니스 꿈나무 선수들이 참가해 10세부, 12세부, 14세부, 17세부로 나눠 대결을 펼친다. 테니스 보급과 유망주 발굴을 위해 2009년 2월 첫발을 내딛은 후, 춘.추계대회로 나뉘어 열리고 있으며, 초등연맹 로컬대회로 인준을 받아 12세이하 대회에서는 랭킹포인트를 부여받는 대회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17세부 남.여 우승자는 김천퓨처스와 김천서키트 단식 본선 와일드카드를 부상으로 받고, 14세부 남.여 우승자는 김천국제주니어대회(G5) 단식 본선 와일드카드가 각각 주어진다.

 

또한 한국 테니스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테니스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장은 엘리트 체육의 산실로 생활체육 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ITF 김천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를 시작으로 ITF 김천국제남녀테니스대회, ATP 김천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등 국제대회와 전국종별테니스대회,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대회, 전국초등테니스대회, 교보생명컵 꿈나무테니스대회, 전국교수테니스대회, 경북드림밸리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 등 다양한 전국 대회와 동호인대회를 연중 개최하면서 한국 최고의 테니스 메카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박용치(안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