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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실업오픈대회 마지막인 2016 모로칸오일 춘천오픈테니스대회가 송암국제테니스장에서 막을 내렸다.

＃1 남자단식결승, 임용규  “항상 우승목표로 경기에 임했다”
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결승에서는 임용규(당진시청)가 나정웅(국군체육부대)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6-2,6-0)으로 이겨 지난 10월에 열린 한국선수권대회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갔다.

1세트 초반 임용규는 거친 공격플레이와 각 깊은 위닝샷으로 1세트 6-2로 앞서나갔다. 2세트 나정웅에 스피드가 둔해보였다. 전날 나정웅은 4강에서 이재문(부천시청)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올라와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이 모습을 본 임용규는 더 거세게 몰아붙이며 6-0으로 마무리했다.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임용규는 “우승을 목표로 경기에 임했으며, 한국선수권에 연이어 2번 우승이라 뜻깊다”며 “2주 연속 몸 컨디션도 좋고 다음 해외대회와 실업마스터즈(그랑프리) 일정을 봐 나오게 된다면 또다시 우승목표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실업대회 두 번 결승에 올라지만 다 준우승에 그친 나정웅은 “전날 오랜 시간동안 경기해 힘든 부분이 많았다. 서브 주도권에서 임용규에게 브레이크 몇 차례 당한 것과 힘 차이에 밀려 패배의 요인이 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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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남

＃2 여자단식결승 정수남 “올해 뜻깊은 시간들을 보내는 것 같다”
지난 한국선수권대회 결승에 이어 또 다시 맞붙은 강원도청의 정수남과 최지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접전을 펼치며 2시간 10분만에 정수남이 우승을 차지했다. 정수남은 지난해 준우승했다.

1세트. 정수남은 본인에 장기인 포핸드 스트로크로 최지희를 좌우로 흔들었다. 최지희는 잡아서 맞받아 대응했지만 언포스트 에러가 많아 첫 세트 6-3으로 경기를 내줬다.

2세트 초반부터 최지희는 강한 백핸드 샷을 구사하면서 경기를 3-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정수남은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내리 3게임을 따내며 4-3으로 역전시켰다. 팽팽한 긴장감속의 게임스코어 5-4. 열 번째 게임. 정수남은 듀스상황 속에서 여섯 번째의 매치포인트 기회를 잡았지만 우승을 눈앞에 두자 소극적인 플레이로 기회를 놓치며 경기는 5-5 동점이 되었다.

여섯 번째 정수남 서브게임에서 최지희는 브레이크 기회를 노렸지만 번번이 정수남 수비에 막혀 6-5로 경기는 끌려갔다. 정수남은 마지막 전력을 다해 40-15 트리플 매치포인트 기회를 잡으며 끊임없는 랠리 끝에 포인트를 따냈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최지희는 “먼저 팀 막내인 정수남에게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정)수남이랑은 올해 다섯 번 맞붙었다. 춘천은 홈코트라 코트면에서도 잘 알고 또한, 서로에 대해 장단점도 알다보니 부담감은 없었다.”며 “오늘 경기는 아쉽긴 하지만 더 나은 플레이로 발전해나가 다음 대회에서는 더 큰 기량으로 보답하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작년 춘천오픈 준우승에 그쳤지만 올해 다시 결승에 올라와 우승한 정수남은 “한국선수권에 이어 강원도청팀이 또 결승에 올라 기쁘다. 춘천 홈코트에서도 또다시 결승에서 (최)지희 언니랑 맞붙어 올해는 뜻깊은 시간들을 보내는 것 같다”며 “작년에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 올해는 그 아쉬움을 채울 수 있어서 좋다. 다음 주 일본 토요타챌린저에 (최)지희 언니랑 출전하는데 이 상승세를 이어 나가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를 지켜본 강원도청의 김진희 감독은 “한국선수권도 마찬가지고 춘천오픈 때도 둘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한국선수권은 최지희 선수가 우승하고 춘천오픈은 정수남선수가 우승했다. 둘 다 올초보다 기량이 많이 올라왔으며 어느 선수와 시합을 해도 실력과 기술면에서 우위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대회 마무리를 잘해 동계훈련에서 잘 받쳐주고 선수들이 따라와 준다면 내년에는 더 기대되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연말에 있는 일본과 인도챌린저대회들이 선수들에게 좌지우지가 될 수 있다. 정수남선수는 올해 인천챌린저대회를 우승했다. 그 점수가 내년 초반에 빠져버리면 국내 및 국제랭킹에서 고비가 올 수가 있다”면서 “그 점수를 커버하려면 연말에 나가는 대회에서 8강 안정권까지는 들어가야 됐다고 생각한다. 내년 상반기에 시작되는 해외시합과 챌린저대회들이 선수들에게는 랭킹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선수들이 연말하고 내년 초반에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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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남자복식결승 “연속 2연패를 달성해 기분이 감개무량하다”
한편 센터코트에서는 남자 단식결승이 끝나고 난 뒤 곧바로 남자 복식결승이 이어졌다. 남자복식에서는 대회 1번 시드인 국군체육부대 남지성-송민규 조가 경산시청의 김현준-최재원 조를 게임 스코어 2-0(6-3,6-4)으로 물리치면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한 국군체육부대 남지성과 송민규는 “결승은 항상 힘들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 기분이 좋고 손발이 척척 잘 맞는 파트너인 송민규한테 고맙다”며 “작년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복식우승을 했으며 연속 2연패를 달성해 기분이 감개무량하다. 우승의 계기로 다음 대회 마무리까지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준우승에 그친 김현준-최재원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경산시청 및 국가대표 후보 전담코치인 정성윤은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부족했던 게 아쉽다”며 “남지성과 송민규 조는 현란한 발리플레이와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복식에 전술적인 부분을 변화시켜 승리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시와 춘천시체육회에서 후원을 했으며 협찬은 세계 헤어솔루션 트리트먼트로 유명한 모로칸오일과 아머스포츠코리아 윌슨(대표 마이클 콜란)에서 사용구 US오픈을 협찬했다. 또한 협찬인 요넥스코리아(대표 김철웅)에서는 심판 및 볼 키즈에게 의류를 제공해줬다. 우승 선수에게는 경기력지원향상금 600만원이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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