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이 예선 1회전을 시작으로 17일 막을 올린다. 

우리나라 선수가 예선에서 10명이 출전한다.  한성희(KDB산업은행) 홍승연(강원도청)  등 국내대회에서  성적을 올리는 선수가 예선 첫 경기를 하고 한국체대 안유진, 이진주, 박소연 3명이 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밖에 김다빈(인천시청) 정영원(NH농협은행) 박상희(명지대) 권미정(인천대) 장은세(포항기계공고) 가 17일 예선 경기를 한다. 

국내 선수 외에 주목할 선수로는 그랜드슬램을 뛴 그레이스 민(미국)과 룩시카 쿰쿰(태국) 그리고 전 세계 1위 아그네슈 라드반스카의 자매인 우슐라 라드반스카가 예선부터 뛴다.  

▲ 한국인 최초 US오픈 주니어 단식 우승한 그레이스 민

▲ 그레이스민 백핸드 자세

▲ 그레이스 민(오른쪽)과 유지니 부샤르. 2011년 윔블던여자주니어복식하고 우승자 파티(ball) 전 포즈

22살인 재미교포 그레이스 민은 2011년 US오픈여자 주니어 단식 우승자 출신으로 윔블던 주니어 여자 복식에서 캐나다의 유지니 부샤르와 출전해 우승했다.  그레이스 민은 2015년 2월에 투어 100위안에 들어 세계 무대를 돌고 있다. 코리아오픈에 두번째 출전하는 그레이스 민의 현재 랭킹은 123위다. 그레이스의 취미로는 책읽기와 글쓰기, 컴퓨터, 영화보기, 친구들과 사귀기 등 투어 생활속에 여러 취미를 갖고 있다. 

2년전 코리아오픈에 출전한 그레이스는 “서울이 이렇게 큰 줄 몰랐어요. 노래방 정말 많아요. 생선회가 너무 프레시(fresh)해요”라며 조국에 대한 호감을 나타냈다. 

1980년대 초반 미국 애틀랜타로 이민을 떠난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그는 미국 주니어 테니스의 강자였다. 2011년 윔블던 주니어 복식에서 ‘제2의 샤라포바’로 주목받은 유지니 부샤드(캐나다)와 짝을 이뤄 우승한 뒤 그해 US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8살 때 동호인 테니스를 즐기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라켓을 잡은 그는 14살 때 전미 주니어 랭킹 1위에 올랐다. 꿈나무로 선발돼 미국테니스협회(USTA) 아카데미에서 집중적인 훈련을 받으며 홈스쿨링으로 학업을 마쳤다.  키가 162cm인 그레이스 민은 “포핸드에는 자신 있다. 키가 작아 남보다 빨리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까맣게 탄 피부와 탄탄한 하체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레이스의 목표는 세계 50위 이내 진입.

▲ 룩시카 쿰쿰

룩시카 쿰쿰은 2014년 호주오픈에서 윔블던 우승자 크비토바를 이겨 주목을 받았다. 해외 언론에서는 당시  Luckseeka KumKum 이름을 빗대어 LOOK SEE HER KumKum 이라며 이변의 주인공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93년 7월 21일 태국 태생으로 찬트라부리에 거주하는 룩시카는 올해 나이 23살이다. 키는 164cm로 자그마하다.  2013년 6월 143위의 랭킹을 6개월만에 87위를 기록하며 100위 진입에 성공했다.  룩시카가 170cm도 안되는 키와 스무살도 안되어 100위에 진입한 비결은 완벽한 힙턴. 몸 중에서 힙을 강하게 뒤틀어 임팩트를 하며 소위 말해 '한방'테니스를 구사하며 키크고 파워좋고 서브 좋은 선수를 보기 좋게 나가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 라드반스카 자매. 왼쪽이 우슐라

▲ 우슐라 라드반스카 포핸드

폴란드의 우슐라 라드반스카는 전 세계 1위 아그네슈 라드반스카의 쌍동이 동생.

라드반스카 자매는 서로 경기를 한다는 것은 아프고 피곤하기가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동생 우슐라와 경기를 하게 된 아그네슈 라드반스카는 동생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아그네슈는 "다시 경기를 하게 되어 있다면 결코 코트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코트에서 동생을 상대로 경기를 한다는 것이 고통스러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우슐라는 "언니와 경기를 한다는 것은 아주 불행한 경우"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올림픽센터코트에서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체크)의 연습을 지켜본 김보성 아카데미 원장은 "형제나 자매가 모두 테니스를 잘 하기 쉽지 않다"며 "쌍둥이도 마찬가지로 둘다 잘하기 힘든데 라드반스카 자매나 플리스코바 자매들은 랭킹 차이는 있지만 잘하고 있는 자매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