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의 남지성(662위)이 안성에서 열린 ITF 안성퓨처스(총상금 일만 달러) 1차 단식 정상에 올랐다.
26일 경기도 안성 스포츠타운 실내테니스장(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남지성은 1번 시드 오치 마코토(일본 401위)에게 2대1(5-7 6-1 6-1) 역전승을 거두고 2012년 6월 일본 가루이자와 퓨처스 5차대회 우승 이후 4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남지성은 첫 세트에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박해 5-3으로 앞서 나갔다. 1세트 막판 오치 마코트가 탄탄한 수비력을 보였고 네트 대시하는 남지성의 좌우쪽을 빠지는 리턴에 내리 4게임을 내줘 5-7로 세트를 내줬다.'
1세트 막판 오치와의 랠리가 길어지면서 남지성의 몸놀림이 무뎌졌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선 두 번째 세트에서 남지성은 공격일변도의 플레이대신 오치와 랠리를 하다가 볼이 짧아지면 위닝샷을 내는 작전을 구사했다. 오치는 남지성의 약-약-강 공격 패턴에 약점을 보였고 남지성은 6대 1로 2세트를 따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남지성에게 3세트는 쉬웠다. 클레이코트 특성상 랠리가 길어 경기시간은 2시간 반이 넘었지만 남지성은 탄탄한 수비와 실수 없는 스트로크로 한국선수들의 '킬러'인 오치를 이기는 방법을 구사했다. 3세트 역시 6대 1로 이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지성은 "꼭 우승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상대에게 두번 패한 적이 있지만 1세트를 내주고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지성은 "장점이라고 내세울 것이 없다는 점이 있지만 이번에 오치를 이기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식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 안성퓨처스1차대회 시상식.왼쪽부터 유제민 슈퍼바이저, 정재현 안성시테니스협회장, 우승자 남지성 준우승자 오치 마코트, 문재호 안성시체육회 수석부회장, 노광춘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 겸 안성시청 감독 , 안성시테니스협회 임원(뒷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