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트 6-4 2세트 5-2로 이기며 경기를 잘 풀어간 강건욱(왼쪽)이 2세트 5-7로 내주고 3세트 매치타이브레이크에서 패한 뒤 눈물을 흘렸다. 부모의 위로를 받고 있다. 경기내내 박수치고 소리내어 아들을 격려한 부모는 누구보다 속상했을 것이다.
▲ 일본 도쿄 테니스 클럽에서 온 선수들을 일상 지도 노트. 매일 아침 5시에 기상해 밤 10시에 재운다. 아침에 일어나 체온계로 체온을 재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매일 경기 뒤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적어 선수들을 관리했다. 일본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를 마치고 귀국해 일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감사해 하고 있다
▲ 일본 료 시마우라 코치가 선수들의 건강기록부와 경기 기록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올해 33살인 시마우리 코치는 USPTA 프로 지도자 자격증을 갖추고 10년째 R & S 테니스 회사 소속의 코치를 하고 있다. 일본 테니스 지도자들은 아이들에게 테니스를 하나의 교육 차원에서 접근한다. 테니스를 잘 하면 니시코리와 같은 세계 무대의 프로 선수로 성장하게 하고 그렇지 못하면 테니스를 배워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졸업후 사회의 일원으로 적응해 살아나가게 한다. 부모들은 어려서 월사금을 내고 자녀에게 테니스를 익히게 한다. 공부를 뒷전으로 미루고 선수 생활에만 올인하게 하진 않아 보인다
▲ 남자 단식 결승이 12시가 넘어서자 대회 본부에서는 선수들에게 김밥 도시락을 제공했다. 일본 코치들은 선수들에게 점심을 전달해주며 식사하게 했다.
▲ 남자 12세부에서 우승한 김민성의 왼팔에 팔찌가 있다. 다리 근육이 뭉치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 한다. 경기에서 이기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다하려고 한다
▲ 남자 12세부에서 우승한 전곡초등학교 6학년 김민성. 상대 세컨드 서브 리턴때 베이스라인 안쪽에 들어가서 스트로크를 해 2세트 2대5에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16일 오후 1시 전후로 시상식을 한다는 방송이 나오자 태국 선수단은 점퍼를 일제히 입었다. 등에는 태국이라는 국가이름이 크게 적혀있었고 팔뚝에는 '에어아시아'항공사 로고가 그려져 있었다. 기온이 코트 복사열까지 해서 40도는 육박했다. 바람이 간간이 불긴했지만 주차장에 세시간 세워둔 차 운전대를 손으로 잡을 수 없이 햇살이 뜨거운 날씨였다. 그런데 테국 CV테니스클럽 아카데미 선수들과 코치들은 국가와 스폰서를 위한 긴 점퍼를 입고 시상식에 임했다. 표정은 밝게 웃으면서.
여자 12세부 결승에서 태국의 타라루디 란란아(오른쪽 첫번째)가 지난 6월 전국학생선수권에서 우승했던 김민서에게 4-6 4-6으로 패해 준우승했다.
태국의 요드펫 카오완이 국내여자 10세부 절대강자 최온유(화성비봉초)에게 2-6 6-7<6>으로 져 준우승했다. 요드펫 카오완 어깨에 'Air Asia' 로고가 적혀있다. 항공사 에어아시아는 이 테니스클럽 선수들에게 후원할 만 할 것 같다. 이 선수들은 환영만찬에서 단체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티셔츠 앞면에 5년째 테니스클럽 후원한다는 글씨가 적혀있었다
태국사람들은 영어를 대부분하며 웃는 표정이 많다. 정치가 불안해 쿠데타가 빈번하고 군부 세력이 준동해 사회가 안정적이지 않지만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저력있는 나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