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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호반의 메이페스트 연출, 한광호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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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0  10: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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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에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2주 동안 옥토버페스트라는 맥주 축제가 열린다.

해마다 6백만 명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속축제다. 소시지가 20만 개 이상, 맥주가 500만 리터 이상 소비되는 거대한 축제다. 독일에 옥토버페스트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매년 5월 메이페스트라 부를만한 테니스 축제가 있다.
메이페스트 총연출은 한광호 소양강배 대회장이고 축제 장소는 그가 설계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이다.

소양강배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는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대회에서 연출자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5월 6일 열리는 어르신부서. 해마다 참가인원이 늘어 올해는 60세 이상 테니스하는 어른 700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전국 각처에서 열리는 어르신테니스대회에 가서 '우리나라 제일의 어르신대회가 어디냐'고 물으면 십중팔구 소양강배를 최고로 꼽는다.

그 이유를 살펴봤다.

첫째, 테니스 경기 뒤 펼쳐지는 닭갈비 가든파티다.
어르신테니스대회는 한 달에 한두번씩 전국 각처를 돌며 열린다. 점심식사도 제공한다. 하지만 소양강배 가든파티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닭갈비와 홍천 막걸리, 꼼장어 등 여러 가지 메뉴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한다. 푸른 잔디와 전나무숲, 맑고 시원한 공기, 그리고 숯불에 구워지는 닭갈비 등은 소양강배대회가 참가자들로 하여금 1년 내내 기다리게 하는 행사가 되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인생사는 이야기가 곁들여지고 대회 우승자는 우승자대로 승리의 기쁨에 도취하는 자리가 바로 소양강배 가든파티 장소다.

둘째, 참가자들을 위한 교통수단 배려다. 전철 남춘천역에서 축제 행사장인 송암스포츠타운까지 6km 거리에 승용차, 승합차 등 자원봉사자들 차량을 모아 이동 수단으로 사용했다.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어른들은 작은 이 대목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낀다.

셋째, 자원봉사자들의 정성과 합력이 연출되는 모습들도 축제의 볼거리다.

송암클럽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자 20여명은 오후 2시부터 숯불 등 열기 속에서 고기를 구워낸다. 해가 넘어간 저녁 8시 이후까지 불과 싸운다. 모든 사람에게 음식을 대접하려고 양과 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한다. 모든 것이 동이 나면 행사는 자연히 끝난다. 어머니클럽, 춘천테니스연합회 인사들, 법무부 법사랑 위원들 등이 어우러져 사전회의 각본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10년이 넘으니 시행착오도 줄어들고 완숙미가 더해간다.

   
 

 

   
 

축제마다 참가자들의 환한 미소가 가득하기마련이지만 소양강배 가든파티 참가자들이 내는 미소는 파티장소를 떠날 줄 모른다. 미소는 푸른 잔디밭에 그대로 배어 1년을 버틴다.

이렇듯 참석자들을 만족시킨 소양강배를 연출한 한광호 대회장은 테니스와 관련해 마당발이다. 한 대회장은 건축설계사로 국내 테니스코트 설계를 했다. 지금은 없어진 양구의 실내 테니스장을 송이 1kg을 받고 설계 해준 것을 시작으로 대전, 서귀포, 전곡중학교, 올림픽공원, 부산스포원 실내코트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한 대회장은 소양강배 동호인대회를 오랫동안 여는 것 외에 중국과 일본 테니스 인사와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한·중·일 삼국테니스 친선 모임을 갖고 있다. 1974년 고등학교때 친구 아버지의 라켓을 빌려서 테니스를 시작한 일이 테니스장 전문 설계로 이어지고 강원도와 전국 생활체육 테니스 자리를 맡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테니스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 테니스피플 2015년 5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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