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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같은 이런 대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프랑스오픈 주니어 선발전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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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3  06: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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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2일 육사KTA코트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주니어 한국대표 선발전( 프랑스오픈 주니어 와일드카드 선발전)의 현장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온 이야기다.

이날 학부모와 학교 지도자들이 대회장을 찾아 선수의 경기를 지켜봤다. 코트는 비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고  불규칙 바운드가 자주 일어나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  하드 코트에서 대부분 경기를 하는 우리나라 주니어들은 앙투카 가루가 도포된 클레이코트에서 예상하지 못한 공의 덜 튀어오름에 당황했다.  

선수들의 베이스라인 부근 잦은 발놀림으로  수시로 지워진 백토 라인에 인앤아웃이 구분 안가도 선수들은 웬만하면 라켓을 댔다.    베이스라인 부근의 우툴두툴한 표면으로 볼 처리가 어려워도 선수들은 평소 운동 감각으로 볼을 넘겼다.  성한 조명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룩스가 안나오는 야간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눈동자 튀어 나올정도로 크게 뜨고 볼을 하나라도 더 넘기려고 애썼다.   평소 스윙대로 라면 볼이 맞아 나가는 데 아래로 흐르거나 해도  사력을 다했다.  조명이 없는 코트에서 경기를 한 여자 선수들 가운데 렌즈를 끼어 볼이 도저히 보이지 않았지만 하다하다 플레이가 안되어 경기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사실 프랑스오픈을 취재하고 에펠탑 밑 특설 앙투카 코트(주니어 와일드카드 선발전)를 밟아 본 기자로서는 이번 한국선발전 대회장 환경에 대해 선수들에게 매우 미안했다.  사전에 코트에 와서 보고 기사를 써서 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의견 개진 필요의 생각이 들었다. 설마 한국과 프랑스의 격차가 이렇데 날 줄은 몰랐다.  그들 프랑스의 특설 코트와 롤랑가로스 환경에 비해 우리의 선발전 코트는 사실 무늬만 앙투카였다. 

프랑스에선 라인기 대신 빗자루로 라인에 있는 흙을 제거하는데 우리는 지면이 곰보라 덜커덩 소리나는 라인기로 라인을 그렸다. 소리로 봐서 베이스라인의 불규칙 바운드는 명약관화하다.  프랑스오픈은 저녁 8시면 경기를 끝낸다. 조명 켜지 않고 선수들을 보낸다. 우리는 조명을 켜고 어떻게해서라도 경기를 끝내야 했다. 비가 예상되었으면 비닐하우스 비닐 10만원 어치만 사면 4면 정도는 덮어서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테니스코트 관련 업체 대표의 말도 있었다. 

사실 무늬만 앙투카 코트이고 무늬만 랑데뷰 롤랑가로스이지만 선수들은 그야말로 롤랑가로스를 만나기 위해 힘을 다했고 경기를 지켜보는 학부모나 코치들은 이를 매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자기 자녀와 지도 선수가 우승해 프랑스오픈 주니어 무대를 밟기 고대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부모와 코치는 그런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아무리 코트 여건이 안좋아도 이런 대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관객들의 일치된 바람이었다.

이번 대회는 모처럼 해외 대회에 주로 다니는 정영석, 한선영, 박의성 등  유망주들을 모두 출전시켜 고등학교 3학년 형들과 맞붙게해 경쟁력을 키워주었다. 사실 고3 형들의 노련미와 파워를 이제 막 고등학교에 올라온 선수들이 상대하기 버겁지만  설사 프랑스를 못가더라고 형들과의 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늘릴 수가 있기에 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 고3 형들도 자비로, 자력으로 평소 그랜드슬램 무대를 못 밟은 관계로 이번 기회를 통해 프랑스물좀 먹어보자는 의지가 보였다.  볼 하나에 신경질을 냈고 라켓을 던지는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 선수도 있었다. 아무튼 모처럼 대회장은 선수들의 눈빛으로 환했다. 

학부모들은 "종별대회 8강이나 장호배 수준이지만 선수들이 보인 경기력은 그 이상"이라고 평했다. 

육군사관학교의 서성혁 교수는 경기를 분석하면서 "우리나라 주니어들이 이정도로 좋은 실력을 지닌 줄은 몰랐다"며 "육사코트가 여건이 되면 이런 선수들의 경기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코트 외관을 이쁘게 꾸몄는데 그대로 설치한 것을 대회 끝나고도 유지하면 좋겠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22일 첫날 경기는 마포고 1학년  정영석과 남양고의 1학년 김채리가 남녀 단식 준결승에 각각 먼저 올랐다.

정영석은 같은 학교 3학년 박하를 상대로 2시간이 넘는 경기 끝에 6-2 7-6(4)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대한테니스협회 우수주니어 육성프로그램 후원을 받고 있는 정영석은 1회전에서 삼일공고의 정성은을 6-4,7-6(4)로 이기고 2회전에서 박하를 2시간 경기 끝에 이겼다. 정영석은 용인고 임민섭과 결승 진출을  가린다. 임민섭은 한선용(효명고)을 6-4,6-1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 남양고 김채리의 포핸드

이외에도 남자 8강에  국내 주니어 1위 임성택(천안중앙고),  현장에서 기본기가 좋다는 평을 받은 박의성(서울고), 김재우(삼일공고), 윤다빈(효명고)이 8강에 진출했다. 여자는 오은지(중앙여중), 이은혜(중앙여고), 박지민(경산여고), 김수민(중앙여고), 장은세(포항기계고),  윤혜란(중앙여중)이 여자부 8강에 올라 22일 일몰로 연기된 경기를 오전에 마저 치르고 오후에 준결승을 한다.여자부에선 남양고 김채리가 돋보였다.  김채리는 16강전에서 시드 1번 김다예(안동여고)를 6-2,7-6<5>로 이기더니 박미정(중앙여고)을 6-2,6-1로 가볍게 이겨 4강에 진출했다. 

23일 오전 10시부터 KTA육사테니스코트에서 일몰로 순연된 8강전 잔여 경기와 준결승 경기가 이어서 펼쳐진다.  베이스라인뒤 관중석이 있는 몇 안되는 우리나라 코트에서 모처럼 주니어들의 활기찬 모습이 기대된다. 

 

 

   
▲ 23일 경기일정

 

   
▲ 22일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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