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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스타 ‘악어’ 별명이 전설의 로고 돼[브랜드스토리] 라코스테
오룡(코멘터리 편집주간)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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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07  06: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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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과 네빌 고드윈 코치가 연습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라코스테는 프랑스 테니스 선수로 1920년대 세계무대를 제패했던 르네 라코스테(Rene Lacoste, 1904~1996)가 창업한 회사다. 그는 그랜드슬램 10회 우승을 달성하며 1926~27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그는 경기에서 한번 물면 놓을 줄 모르는 강인한 면모를 보여 ‘악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에 대해 그가 악어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걸고 승부 내기를 한 일로 인해 언론이 붙인 닉네임이라는 설도 있다. 어쨌든 라코스테는 이 별명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더구나 친구가 자수로 악어 그림을 새겨준 자켓을 입고 다녔다

5월에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후원사들의 브랜드 마케팅이 경기 못지 않게 치열하다.  프랑스오픈 후원사는 공식 메인 파트너, 공식 파트너, 공식 공급자 등 3단계로 돼 있다.

메인 파트너는 전통적으로 프랑스 최대 금융그룹 BNP파리바가 맡아왔다. 이어 IBM, 페덱스, 론진, 푸조 등 대기업들이 차지한 8개 파트너 가운데 스포츠 의류업체가 하나 눈에 띈다. 바로 라코스테(Lacoste)다. 유서 깊은 롤랑 개로 코트 안팎에 노출되는 글로벌 브랜드 중 테니스와 직접 관련된 유일한 후원사다.

라코스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특유의 악어 로고와 깔끔한 폴로 셔츠를 드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초록색 자수로 박은 악어 로고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라코스테’란 어려운 이름 대신 ‘악어티(악어표 티셔츠)’라 불릴 정도다. 악어 로고를 살짝 변형시킨 짝퉁 제품이 많이 나돌기도 했다. 선명한 단색의 라코스테 티셔츠는 예나 지금이나 여름철 패션 필수 아이템이다.

그런데 라코스테가 단순한 캐주얼 의류 업체가 아니라 테니스 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라코스테는 프랑스 테니스 선수로 1920년대 세계무대를 제패했던 르네 라코스테(Rene Lacoste, 1904~1996)가 창업한 회사다. 그는 그랜드슬램 10회 우승을 달성하며 1926~27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그는 경기에서 한번 물면 놓을 줄 모르는 강인한 면모를 보여 ‘악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에 대해 그가 악어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걸고 승부 내기를 한 일로 인해 언론이 붙인 닉네임이라는 설도 있다. 어쨌든 라코스테는 이 별명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더구나 친구가 자수로 악어 그림을 새겨준 자켓을 입고 다녔다.

경기장에 이 블레이저를 입고 나타나 악어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삼았다. 스포츠가 지금처럼 상업화되지 않았을 때였음에도 일찌감치 브랜드 마케팅에 눈뜬 셈이다. 라코스테는 테니스 선수에 머물지 않았다. 1926년 폴로 셔츠를 응용한 최초의 반팔 테니스 셔츠를, 1928년 세계 최초 연습용 테니스 볼 머신을, 1963년 역시 최초의 금속 프레임 테니스라켓을 개발했다.

   
 

‘인생은 아름다운 경기’

1933년 당시 프랑스 최대 니트웨어 사업자였던 앙드레 길리어와 손잡고 의류회사를 만들었다. 이렇게 설립된 라코스테는 활동성 높은 니트조직 테니스 셔츠를 내놓았다. 이 혁신적인 셔츠는 오늘날 우리가 입는 형태의 테니스 운동복 표준이 되었다. 왼쪽 가슴에 악어 자수를 단 라코스테 브랜드가 이때부터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흰색 테니스 셔츠만 고수하던 라코스테는 1950년대부터 컬러 의류, 골프·조정 등 다른 종목 의류로 영역을 넓혔다. 1963년 2세인 베르나르 라코스테에게 경영권이 넘어간 뒤 미국시장에서 럭서리 스포츠웨어 이미지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의류 외 운동화, 슬리퍼, 양말, 향수, 선글라스, 시계, 가죽제품 등으로 제품라인이 확장됐다.

그러나 라코스테의 악어 로고는 그 유명세만큼이나 상표권을 둘러싼 분쟁도 심했다. 수십 년 간 이어져온 홍콩 스포츠웨어 업체 크로코다일(Crocodile)과의 다툼은 유명하다. 라코스테의 악어 로고는 머리가 오른쪽을 향하고 있다. 그런데 머리가 왼쪽을 향한 유사 악어 로고가 등장한 것이다.

라코스테는 1933년 창립 당시 프랑스에 상표등록을 했다. 반면 1952년 설립된 크로코다일은 19아시아 각국에 상표를 등록했다. 1990년대 들어 크로코다일이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 상표등록을 시도하자 분쟁이 본격화됐다. 상표권 다툼은 결국 크로코다일 쪽이 대폭 양보하는 것으로 조정이 이뤄졌다. 크로코다일은 문제의 로고를 악어의 표면에 비늘이 더 많고, 눈이 더 크고, 꼬리가 수직으로 바짝 세워진 형태로 바꿨다.

2005년 3세 경영체제로 넘어간 라코스테는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르메어를 영입하면서 재도약을 꾀했다. 제품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미국 테니스선수 앤디 로딕 등 스포츠 스타 후원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인생은 아름다운 경기(Life is a beautiful sport)’라는 슬로건 아래 스포츠웨어의 일상화를 주도하고 있다.

라코스테 제품은 110개 나라에서 연간 5000만 점 이상 판매된다. 라코스테의 전통 아이콘은 폴로 티셔츠 컬렉션이다. 이 전통이 변함없이 제품라인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다양한 스타일의 뉴 프리미엄 피케 셔츠를 출시했다.

라코스테는 올해 한국시장 진출 30주년을 맞았다. 1985년 서광에서 처음 들여온 뒤 동일레나운을 거쳐 현재 동일방직과 프랑스 드방레(Devanlay) 합작법인인 (주)동일드방레(대표이사 이선호)가 브랜드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다소 간 부침을 겪었지만 리딩 캐주얼 브랜드 입지를 지켜왔다.

동일드방레는 최근 서울 강남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라코스테 폴로의 세계 속으로’라는 주제로 82년 브랜드 역사를 조명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또 패션, 아트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12명이 파리·뉴욕·런던 등 10개 도시에서 폴로 셔츠를 입은 모습을 연속적으로 촬영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마이 라코스테 폴로’ 마케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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