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종이 호쾌한 포핸드를 구사하고 있다

▲ 제3회 아식스컵 결승전에서 오은지가 예리한 포핸드를 구사하고 있다

박민종(안동중)과  오은지(중앙여중)가 제3회 아식스컵을 품에 안았다.

24일 강원도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제3회 아식스컵 결승전에서 톱시드 박민종이 홈코트의 2번 시드 김근준(양구중)을 2-0(6-3 6-4)으로 제압하고 14세부 정상에 등극했다.

박민종은 안정된 서비스와 반 박자 빠른 라이징 포핸드를 앞세워 긴장감에 짓눌린 김근준을 흔들어 첫 세트를 6-3으로 따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부터 심기일전한 김근준과 박민종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4-4까지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지만, 박민종이 과감한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6-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민종은 “아식스컵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코치님, 양구에 와서 응원해 주신 아버님과 안동에 계신 어머님께 감사한다”며 “헤드컵에서도 열심히 해서 많이 배우고 우승 상금은 ITF 주니어 랭킹포인트를 딸 수 있도록 국제대회 참가경비에 쓰겠다”고 전했다.

박민종은 작은 체격이지만, 초등랭킹 1위 출신으로 빠른 발과 명석한 두뇌로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올라운드 플레이로 14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우승과 월드주니어 세계제패의 주역이다.

김근준은 학생선수권과 아식스컵 결승에서 박민종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완급을 조절하는 뛰어난 경기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인상적이 경기를 펼쳐 테니스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양구 테니스의 확실한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여자부에서는 오은지(중앙여중)가 본선 톱시드에 이름을 올린 윤혜란(중앙여중)을 2-1(6-1 3-6 6-2)로 제압하고 아식컵의 주인이 됐다.

오은지는 1세트 시작부터 예리한 스트로크와 과감한 리턴을 앞세워 내리 다섯 게임을 따내며 19분 만에 6-1로 첫 세트를 선취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 심기일전한 윤혜란이 왼손 특유의 각도 큰 앵글 샷과 과감한 공격으로 6-3으로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세트에서 오은지가 안정된 서비스와 강력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네트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지배해 6-2로 승리했다.

오은지는 “우승이 목표였지만, 우승까지 생각을 못했는데 너무 기쁘다. 최주연아카데미 선생님들과 뒷바라지에 고생이 많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헤드컵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테니스를 위해 제주에서 홀로 유학 온 오은지는 올 시즌 종별대회 14세부와 양구 ATF U-14 1차, 이형택재단 ATF U-14 2차 우승에 이어 아식스컵 정상에 오르며 차세대 기대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남자 32명, 여자 28명의 14세 이하 국내 우수 주니어 선수를 초청해 라운드로빈 예선을 거쳐 본선 토너먼트로 최강자를 가린 아식스컵은 우승자에 300만 원, 준우승자에 1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한편, 대회를 유치한 양구군 전창범 군수와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영산스포츠 전영민 대표가 코트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고, 양구군에서는 다량의 떡을 준비해 선수들과 관중에게 나눠주는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

14세 이하 우수주니어 초청대회인 아식컵이 막을 내리고 연이어 25일부터 18세 이하 우수 주니어 초청대회인 ‘제4회 헤드컵 양구 실내주니어테니스대회’가 양구테니스파크에서 계속된다.

▲ 제3회 아식컵 결승에 함께한 진연 중고연맹 부회장, 전창범 양구군수, 전영민 영산스포츠 대표

▲ 제3회 아식스컵 입상자 기념촬영

▲ 양구군은 아식스컵 결승전에 다량의 떡을 준비해 선수와 관중에게 나눠주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 제3회 아식스컵 남자단식 정상에 오른 박민종(안동중)

▲ 제3회 아식스컵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김근준(양구중)

▲ 제3회 아식스컵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오은지(중앙여중)

▲ 제3회 아식스컵 여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윤혜란(중앙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