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현

중학교 1학년 박소현(중앙여중)이 고교생을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박소현(주니어 806위)은 3일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양구 국제주니어대회(G5)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김다예(안동여고, 주니어 1093위)를 2대1(6-4 6-7<7> 6-4)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는 돌풍을 이어갔다.

박소현은 첫 세트를 6-4로 먼저 챙긴 후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7-6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아웃 콜을 제대로 하지 못해 동점을 허용하며 순간적으로 흔들려 내리 두 포인트를 더 허용하고 7-9로 2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3세트도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5-4로 리드를 잡은 박소현은 김다예의 다섯 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에 성공해 6-4로 가져오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중앙여중 1학년으로 최주연 아카데미에서 훈련하고 있는 박소현은 지난 7월 베트남에서 열린 호찌민 국제주니어(G5)에서 13세 23일 만에 정상에 올라 국내 최연소 국제주니어 우승 기록을 세워 여자테니스의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라 현재까지 세 번 출전한 ITF 국제주니어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대단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박소현은 “힘든 경기였다. 결승에 진출해 기쁘다.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하며 “2세트 매치포인트에서 콜을 못하는 실수를 했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이기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소현은 162cm의 키에 플랫성의 날카로운 스트로크가 일품이다. 하지만 아직 서브에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박소현의 아버지 박창희 씨는 건대부고와 명지대, 현대해상을 거친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현재 서울에서 테니스장을 운영 중이며, 고교 시절 최다 연승 기록과 함께 고교 테니스를 휩쓸어 고교 1위 출신이다.

박소현의 결승 상대는 대회 톱시드 이치노세 루나(일본-Jr.560위)로 준결승에서 노호연(강릉정보공고-Jr.1988위)을 2대0(6-0 6-3)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결승에 올랐다.

▲ 임성택

한편, 남자단식 결승은 임성택(천안중앙고-Jr.595위)과 김재우(남양고-Jr.951위)의 맞대결로 압축되었다.

대회 톱시드를 받은 임성택은 준결승에서 이정헌(전곡고-750위)을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2대1(6-0 <3>6-7 7-5)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6월 학생선수권 18세부 단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임성택은 지난 4월 김천 국제주니어(G5) 단식 결승에 오른 이후 두 번째 ITF 국제주니어대회 결승에 올랐다.

임성택은 “결승에 진출해 기쁘다. 두 번째 국제주니어 결승 진출인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김재우(남양고-Jr.951위)는 준결승에서 김병훈(안동고-Jr.639위)을 맞아 2-1(4-6 6-3 6-3)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임성택과 김재우는 지난해 학생선수권 16세부 단식 결승에서 한 차례 맞붙어 임성택이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