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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최연소 우승 박소현, “언제든 내공을 치고 싶다”
양구=정하대 기자(테니스데일리)  |  kangspowe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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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14  08: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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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 박창희씨가 기록하고 분석한 박소현의 매치리포트

 

   
▲ 박소현의 경기를 보며 매치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는 아버지 박창희씨

초등랭킹 1위 출신 박소현(중앙여중)이 ITF 국제주니어대회 국내 최연소 단식 우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 7월 25일 베트남 호치민 후토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2015 호치민 ITF 주니어 서키트(G5) 단식 결승전에서 박소현은 베니아 양(Jr.859위 홍콩)을 풀세트 접전 끝에 6-3, 5-7, 6-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ITF 국제주니어대회에 첫 출전한 박소현은 ITF 랭킹이 없기에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해 8연승을 거두며 우승까지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켜 첫 출전에 첫 우승과 더불어 국내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갈아치워 더욱 값진 우승이 되었다.
중앙여중 1학년인 박소현은 만13세 23일 만에 ITF 국제주니어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최연소 ITF 국제주니어대회 단식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국내 최연소 우승 기록은 이덕희(마포고)가 만14세 24일에 2012년 뉴칼레도니아 BNP파리바 국제주니어대회(G5)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기록했고, 여자는 송아(안동시청)가 만14세 5개월에 2010년 베트남 박리우 국제주니어대회(G5)에서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기록했다.
박소현은 이어 열린 베트남 다낭 국제주니어대회(G5)에 출전해 2주 연속 단식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소현은 2주간의 베트남 투어에서 단식 우승, 준우승, 복식 준우승을 차지해 53.75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해 단박에 국제주니어랭킹 787위에 진입하는 기쁨을 맛봤다.
787위는 18세이하 국내 여자 주니어 선수 중에 9위에 해당하는 랭킹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박소현은 중학교 1학년이지만 주전으로 활약해 지난 제주 소년체전에서 중앙여중(서울)의 금메달을 견인했고 베트남 국제주니어대회가 끝나고 대통령기 대회에 바로 합류해 중앙여중의 대통령기 우승에 한몫을 톡톡히 해냈다.
구미 금오테니스장에서 만난 박소현은 “어제 도착해서 바로 시합장으로 이동했는데 힘들다. 많이 힘든 건 아니지만 100%는 아니다. 단식은 졌는데 복식에서 이겨 4강에 진출해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베트남 국제주니어대회에서 우승 소감에 대해 박소현은 “ITF 국제주니어대회에 처음 나가서 그것도 외국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점도 있다. 앞으로 국제대회에 더 많이 출전해 랭킹 포인트를 쌓아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전했다.
베트남에서 우승이 국내 최연소인데 알고 있었냐는 말에 “그때는 몰랐다. 우승하고 나서 나중에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잘하는 비결에 대해 박소현은 “잘한다고 하기보다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자기 볼을 칠 수 있게 노력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소현의 아버지는 박창희씨로 건대부고와 명지대-현대해상을 거친 테니스 선수출신으로 현재 서울에서 테니스장을 운영중이다.
특히 박창희씨는 고교 시절 최다 연승 기록과 함께 고교 테니스를 휩쓸어 고교 1위 자리를 독차지한 최고의 주니어 선수였다.
박창희씨는 초등학교때까지 박소현을 가르치고 대회장을 찾아 매치리포트를 작성하며 하나하나 보이지 않는 준비를 했다.
이에 박소현은 “아빠가 만들어준 매치리포트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나중에 다시 열어보고 내가 이렇게 경기를 했구나 하는 생각도 하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의 장단점을 알 수 있는 부분도 좋다. 때로는 경기를 망쳤을 때 아예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박소현은 아빠 박창희씨에게 “아빠 늘 고마워요. 가르쳐줘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스트로크에 비해 서브가 약하다는 평을 듣는 데에 대해 “나도 잘 알고 있다. 고치고 발전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소현은 테니스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빠의 영향도 있었지만 7살 때 곽미령(중앙여고) 언니가 아빠한테 테니스를 배우는 것을 보고 결심했다. 미령 언니가 머리 따고 옷도 엄청 예쁜 것을 입고 테니스를 치는 걸 보고 테니스가 하고 싶었다. 엄청 잘치고 멋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박소현은 테니스 롤 모델에 대해 “롤 모델은 없다. 저처럼 되고 싶다. 누구를 닮는 다기보다는 나 박소현의 테니스를 하고 싶다. 언제 어디서든지 내공을 확실히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리고 주니어 테니스의 목표에 대해 “일단 최대한 잘하고 싶다. 엄청 잘해서 국내 최연소 기록을 모두 깨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 이후 프로에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 투어급으로 가는 것이 목표다. 그 이후는 그 때가서 결정할 일이다”라고 답했다.
박소현은 홍연초-중앙여중 1학년으로 6학년 중반에 초등랭킹 1위로 도약한 후 중학생들과 겨뤄 ATF 14세부 시리즈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박소현이 중앙여중에 진학하면서 아빠 박창희씨의 품을 떠나 테니스 훈련은 최주연 아카데미와 중앙여중에서 전적으로 맡고 있다.

중앙여고 양주식 감독은 “박소현이 공을 다루는 재능이 좋다. 아직 어리지만 좋은 스트로크와 재능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힘이다. 성장하면서 힘이 받쳐주면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가장 기억나는 선생님에 대해서 박소현은 “홍연초에서 지도해 주신 신윤희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결혼하셔서 미국에 계신다. 잘 가르쳐주시고 자상하게 특히 힘들때 큰 힘이 되었다. 늘 잘 챙겨주시는 것도 굉장히 고마웠다. 감사합니다. 신윤희 선생님”이라고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 국내 최연소 ITF 주니어대회 우승 기록한 박소현(중앙여중)

박소현은 초등학교때부터 초등연맹 대표선수로 선발되어 미국 오렌지보울, 에디허 국제주니어대회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12세이하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인 바 있다.
박소현은 “초등학교때 외국에서 국제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외국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의 스타일이 많은 부분이 다르다. 특히 외국 선수들은 자기가 지고 있을 때도 끝까지 자기 공을 치고 나오는 것이 배울 만한 점이다”라고 전했다.
한국 테니스가 남자 주니어 황금기를 맞고 있는 것에 반해 여자 테니스는 간판 선수가 없어 대형 선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재 실정인데 박소현과 같은 어린 주니어들의 급부상이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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