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NH농협은행), 이예라(NH농협은행), 최지희(수원시청)가 국내 유일의 투어대회인 코리아오픈(총상금 50만 달러) 예선 1회전을 통과했다.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예선 1회전에서 이소라(275위)가 예선 3번 시드인 슈코 아오야마(199위-일본)를 맞아 박빙의 승부 끝에 2-1(6-7<2> 7-6<4> 7-5)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안착했다.
이소라는 3세트에서 3-5까지 밀리며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2시간 57분의 혈투를 마무리했다.
이소라는 “오늘 내 공을 다 치지 못하면 반드시 후회할 것 같아 파이널 세트 3-5에서 지고 있을 때도 끝까지 내 공을 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기려는 마음보다는 지더라도 내 공을 확실히 치고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 중이니 좀 더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NH농협은행의 쌍두마차인 이예라(531위)도 한성희(457위-KDB 산업은행)를 2-0(7-6<5> 6-2)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예라는 왼손 부상으로 백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백핸드 슬라이스와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드롭샷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낚았다.

최지희(454위)는 주니어 유망주 박지민(경산여중)을 2-0(6-0 6-2)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예선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밖에 예선 1회전에 출사표를 던졌던 김다빈(세종여고), 홍승연(강원도청), 홍현휘(NH농협은행), 이진주(한국체대)는 투어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탈락했다.
이소라는 니카 레트피탁신차이(395위-태국)와 이예라는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137위-벨라루스)와 최지희는 에카테리나 비치코바(203위·러시아)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한편 2005년 코리아오픈 우승자인 니콜 바이디소바(231위·체코)는 미야무라 미키(441위-일본)에게 0-2(2-6 3-6)로 패해 탈락했다.
32드로로 열리는 코리아오픈 예선은 세 번을 이겨야 네 명에게 주어지는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게 되며, 자력으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합류한 국내선수는 11년 동안 아직 없는 상태다.
코리아오픈 2일째인 20일엔 11시부터 예선 2회전 경기가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