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니어선수가 그랜드슬램 주니어대회 출전하려면 국제테니스연맹(ITF) 랭킹이 있어야 하는데 비행기타고 외국 가는 것을 부지런히 해야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만으론 부족하다. 그리고 국내는 실력있는 고등학교 3학년들이 나와 국내에서 중학생들이 포인트따기 쉽지 않다. 그래서 발걸음을 그나마 가까운 동남아시아대회로 돌린다.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생년월일이 지나면 부모나 테니스하는 선수나 대회에 출전하려고 애를 쓴다.  그래야 랭킹포인트 쌓아 정현처럼 그랜드슬램 주니어대회 나가고 성적을 올려 성인이 되어 투어 100위안에 드는 선수로 발돋움하는 길을 보았기에 더욱 그렇다.  

요즘 테니스대디들이 아주 열성이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 한번 나가려면 어린 선수 혼자 보내도 직장인 한달 월급에 해당하는 200~300만원은 족히 들어간다. 하지만 여기저기 도움받아 국위선양할 자녀 만들려고 한다.

2주전 중앙여중 박소현의 아버지 박창희 프로는 자신의 선수시절 못다한 세계적인 선수의 꿈을 딸에게 걸며 낭보를 전했다. 딸은 생일 지나자마자 출전한 ITF 5그룹 대회에서 우승했다.  아버지는 감격했고 기뻤다. 우리나라 최다부수를 자랑하는 조선일보 스포츠면 1단 기사로 딸의 우리나라테니스 최연소 국제대회 우승 이야기가 실렸다. 부모들 마음은 날아갈것만 같다.  10년도 안돼 제2의 샤라포바나 제2의 리나가 될 것으로 부푼꿈을 안고 테니스 뒷바라지를 하게 된다. 

충남 계광중학교 3학년 박의성도, 그 부모도 매한가지 경우다. 올해 다섯번 동남아시아 대회에 출전했다. 다섯번만에 결승에 올라 20점의 랭킹 포인트를 땄다. 

박의성은 2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ITF 5그룹대회 단식에서 준우승했다. 

9번 시드를 받고 대회에 출전한 박의성은 단식 결승에서 1번 시드인 홍콩의 잭 웡에게 1-6 2-6으로 패했다.  하지만 박의성은 지난해 양구국제주니어 준우승에 이어 국제대회 결승에 두번째 진출했고 20점의 랭킹포인트를 추가해 800위대에서 600위대로 올라간다.  세계주니어 6위 홍성찬의 972점, 세계 주니어 11위 정윤성의 870점까지 점수까지 확보하려면 갈 길이 멀어보이지만 주니어세계에서 성공케이스가 있기에 그냥 그 길을 따라가고 있다. 

19살 나이에 벼락같이 투어선수가 된 정현을 롤 모델로 삼아 홍성찬, 정윤성, 오찬영, 권순우 등이 그 뒤를 있고 한선용, 박의성 등이 그 다음 남자 주니어 유망주의 대를 이어 갈 지 기대된다.  일단 박의성이 연초 1500대 랭킹에서 800위로 오르고 5번의 도전 끝에 600위로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5그룹대회에서 4그룹 ,3그룹, 2그룹, 1그룹 이렇게 3년내에  섭렵하게 되면 주니어 그랜드슬램대회 본선에 올라 상위 입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 박의성이 5그룹대회 단식 준우승하면서 단박에 158계단 오른 658위에 오르고 ITF랭킹기준 국내 톱10에 들었다

박의성 베트남 다낭대회 결과 

1st Round 

Uisung PARK (KOR) [9] BYE

2nd Round

Uisung PARK (KOR) [9] 7-6(4) 6-1 Dac Tien NGUYEN (VIE)

3rd Round

Uisung PARK (KOR) [9] 6-1 6-1 Alester MAGALIT (HKG)

Quarterfinal

Uisung PARK (KOR) [9] 6-3 6-2 Quang NGUYEN MAU VINH (VIE)

Semifinal

Uisung PARK (KOR) [9] 6-2 7-5 Tonkla MULADA (THA)

Final
Jack WONG (HKG) [1] 6-1 6-2 Uisung PARK (KOR)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