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에체베리 트레이닝 센터의 지도자 강습회를 취재했다. 올랜도에서 1시간 거리인 The Mission Inn Resort에 있는 에체베리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했다. 20여명의 지도자들이 코트에서 팻 에체베리의 강의를 들었다. 미국은 물론 인도와 멕시코의 테니스 지도자들이 참가해 자격증 코스를 수강했다. 에체베리는 수강생 한명을 내세워 포핸드와 백핸드 스트로크를 하기 전에 라켓을 가슴에 품고 어깨를 좌우로 돌리는 방법을 지도했다. 그리고 나서 에체베리가 고안한 막대기를 휘둘러 보게 한 뒤 라켓을 잡고 포핸드와 백핸드를 구사하게 했다. 라켓만으로 스트로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파워있는 스트로크를 했다. 이어서 힘을 낼 수 있는 스텝을 가르쳐주고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실기 시험을 보았다.

잠시 워터 브레이크 타임때 에체베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자격증 코스 대신 레슨 프로그램과 비용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에체베리는 "미국테니스협회 후원 주니어들의 훈련을 하고 각국의 선수들 지도를 맡아 1월 중순까지 레슨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승용차에 있는 수첩을 같이 들여다보니 스케줄이 빽빽했다. 결론을 물어보았다. "당신의 손을 거친 선수는 투어 선수가 될 수 있냐"고. 선수의 능력에 따르지만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저스틴 에넹, 토미 하스 등 투어 선수들이 왜 이 시골까지 찾아오겠냐는 것이다. 에체베리는 피트 샘프라스, 안드레 애거시, 마르티나 힝기스, 짐 쿠리어, 제니퍼 카프리아티, 모니카 셀레스, 빅토리아 아자렌카, 옐레나 얀코비치 등이 자신의 손을 거쳐 갔다고 했다. 한국 골프 선수 박세리를 트레이닝 했다고 한다. 테니스 몸을 만드는데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리냐는 우문에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1주일에 두번씩 6개월 과정을 거치면 된다는 답을 들었다. 중요한 레슨비에 대해 질문했다. 1일 300달러.

10명이 사흘간 트레이닝 코스를 받으려면 3000~3500달러를 내야한다고 한다. 만약 미국 플로리다에 해마다 11월말에 에디허, 아메리카컵, 오렌지보울 대회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초등 선수들이 대회 참가후 에체베리 트레이닝 센터에서 며칠 훈련을 받거나 초등연맹 지도자들이 교육을 받아 우리나라 초등학교 선수들에게 테니스를 잘하기 위한 몸과 샷을 만들어 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서 테니스하는데 효과적인 몸을 만들어주고 부상없이 평생 운동을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 좋은 선수로의 길을 열어 주지 않을까.

우리 현실에서는 어떻게
결론적으로 테니스 선수로 세계 무대에서 페더러, 조코비치, 나달처럼 성공하려면 좋은 지도자를 만나고 좋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
미국 플로리다에서만도 에체베리 트레이닝 센터에서 강한 몸을 만들고 릭매시 아카데미에서 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몸에 익히고 있다. 그리고 스포츠 마케팅의 귀재인 IMG의 볼리티에리 아카데미의 도움을 받으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
미국에서 테니스를 하려면 많은 돈이 든다. 에체베리 트레이닝 센터에서 몸을 만들고 릭 매시 아카데미에서 정상급 선수들로 발돋움하는 미래 지향적 기술을 장착해야 한다. 1시간당 900달러~300달러에 이르는 레슨 비용을 감당해야 테니스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우리 지도자들이 교육을 받고 학교에서 테니스를 지도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래와 같은 방법을 한다면 지도자의 능력과 선수 자질에 따라 세계 무대에 통할 무기 장착한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에체베리 집중적인 테니스 훈련

-오전 7시에 히팅 파트너를 세워놓고 개인특별 집중 레슨을 받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홈스쿨링이나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한다(개인 영어 공부를 한다)
-오후 2시부터 세계에서 찾아온 선수들이나 자신보다 기량이 좋은 선수와 경기를 한다
-오후에 개인 코치에게 그 날의 경기에서 부족한 점을 1-2시간 정도 다듬는다
-매주말마다 열리는 지역 토너먼트에 출전해서 한 주간동안 연습했던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한다
-부족한 부분을 다음 주중 5일 동안 철저하게 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