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회를 맞는 장호배주니어초청대회가 장충장호코트에서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우리나라에 여러 대회가 있지만 주니어들에게 '세계로 날아라'하는 취지로 열리는 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 흐뭇한 장면도 있고 아쉬운 장면도 있다.  재단의 어른들은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  선수들의 빠르고 강한 플레이에 감탄과 평가를 한다.

1년 일정이 꽉 짜인 선수들은 장호배 출전하랴, 도민체전 학교대표로 뛰랴 바쁘다. 1번 시드 홍성찬의 경우 강원도민체전 선발전에 출전하느라 장호배 1회전을 치르고나서 도민체전 갔다가 다시 대회장에 복귀하는 장거리 이동전쟁을 펼쳤다. 

장호배는 소강배와 더불어 우리나라 테니스 1세대들의 테니스 발전을 위해 주니어들에게 대회를 열어즈는 대표적인 행사다. 시간이 흐르면서 국위선양하는 선수들을 격려하는 무대가 되는 순기능을 해왔다. 

 12일 열린 준결승에서 마포고 권순우가 양명고 정윤성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고 하루 8강전과 4강전을 치른 용인고 신산희가 득점력있는 포핸드를 앞세워  횡성고 홍성찬과 동래고 오찬영을 각각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부에선 수원여고 배도희가 중앙여중 박미정을 이겨  중학생 돌풍을 일으킨 이은혜(안양서여중)와 결승에서 만났다. 이은혜는 준결승에서 중앙여고 안유진을 이겼다. 

장호체육재단의 깃발

대회 펼침막. 해마다 쓰고 잘 보관해 사용한다

사람들이 들어오는 입구에 대진표를 붙여놓았다

선수와 가족, 지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선수들을 생각해 인스턴트 식품, 냉동 가공식품을 최대한 자제한 메뉴

이순오 재단 이사의 수박 딜리버리 서비스

출전 선수 이름을 붓글씨로 써 점수판에 넣어 경기를 한다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의 프로필을 적는 전영식 중고연맹 국장. 장호배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 인터넷 방송을 한다

남자 3위 오찬영에게 시상하는 유제성 재단 이사장

오찬영은 결승 진출해 우승하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았다. 상장을 펴고 사진 찍자는 제의를 했고 그렇게 했다

홍성찬과 8강전을 치러 이긴 뒤 3시간 뒤 있을 4강전을 위해 스포츠뉴트리션을 물에 섞어 먹는 신산희. 홍성찬과 같은 나이인 신산희는 홍성찬에게 초등학교때부터 한번도 이기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한세트도 빼앗지 못했다고 한다. 이날 신산희는 홍성찬을 2-1로 이겼다

정윤성이 사용하는 윔블던 수건

더운날씨 선수들이 라켓을 가방 바깥에 놓고 경기를 했다. 프로선수들은 가방에 비닐에 쌓인 채로 보관해두다가 라켓 교체시 꺼내 쓴다. 햇빛에 그대로 놓으면 스트링이 늘어나 정상적인 스윙궤도에서도 볼이 라인 밖으로 나가기 쉽다

정윤성이 엔드 체인지 휴식시간에 심판대 그늘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선수들이 한창 뛰고 나와도 햇빛을 피할 길이 없다. 파라솔이나 볼퍼슨의 양산 서비스가 필요하다      장충코트 한낮의 테니스 신사

장호배를 기억하는 어르신이 대회장에 들어 입구에 비치된 팜플렛과 테니스피플을 들고 관중석으로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