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스페인의 마르셀 그라노예르스. 86년생으로 투어 11년차 선수다. 2012년 세계 19위까지 올랐던 강자로 복식에선 세계 4위을 찍었다. 투어 우승 네번, 2012년 투어 파이널에 출전한 바 있다.
세계 50위인 그라노예르스의 주특기는 서브와 그라운드 스트로크. 정현과 그라운드 스트로크 스타일이 비슷해 대회 출전자 가운데 그나마 해볼만한 선수다. 그라노예르스는 짧은 테이크백과 견고한 수비로 복식에서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다. 다만 경기도중 플레이를 지체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일이 잦다. 정현으로서는 전진 속공과 낮고 빠른 공으로 승부를 걸 수 있다.
이형택과 2009년에 맞붙어 2-0(6:4 7:5)으로 이긴 바 있는 그라노예르스를 정현이 이기면 세계 9위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와 2회전에서 만난다.
정현은 마이애미 소니에릭슨 1000시리즈대회 주관사인 IMG가 제공하는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하게 됐다. 정현은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고 IMG의 관리를 받아 투어 무대를 돌고 있다. 전세계 유망주들을 입도선매해 계약을 맺은 IMG는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시켰다. IMG는 인도 첸나이투어대회 등 대회 소유권을 갖고 있어 정현의 활약 여부에 따라 투어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을 공산이 크다.
한편 ATP 투어대회 국내 중계권을 갖고 있는 KBS-N 스포츠는 정현의 1회전 경기 라이브 중계를 위해 대회본부 측과 다각도로 협조를 구하고 있어 정현의 투어 본선 1회전 경기를 25일~26일(한국시각) 사이에 중계 장비가 설치된 코트가 잡히는데로 방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