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의사라는 칭호를 쓰는 것에는 두 종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의로운 일을 한 사람들에게 쓰는 안중근 의사와 같은 의사( 義士 )와 의술과 약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에게 쓰는 의사( 醫師 ) 이다.
두 의사의 개념은 차이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사람을 치유한다는 마음가짐은 다를 바 없을 게다.
29일서울 목동테니스 코트에서 2012년 전국의사회 테니스 대회 개인전이 전국 각지에서 120여명이 넘게 참여하며 성황리에 열렸다
전국의사회 테니스 대회는 봄에는 개인전이 가을에는 지역별로 단체전이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오래전부터 대회를 계획하고 진행한 정재용 회장은 ( 인제대 상계백병원 비뇨기과/ 교수 )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주시어 감사하다"며 " 테니스 복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와 파트너"라고 말해 개회식장을 한바탕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개회식이 끝난 직 후 오전 9시30분부터 베테랑부, 일반부, 신인부로 나뉘어 각 조별로 시작한 경기는
8강, 4강으로 올라 갈수록 다리에 쥐가 나는 선수들이 속출할 정도로 치열하게 게임이 진행 되었으며, 점심시간 후에는 비록 약식 게임 이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단식경기가 이루어 지기도 하였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의사회에서 가장 실력이 높은 실력자들의 경기인 베테랑부 결승에는 대회장인 정재용, 7연승에 빛나는 전북의 조동규 교수 페어의 노련미, 8강에서 유력 우승 후보였던 서울의 주진수,장하균 조를 이기고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치달아 올라온 젊은 패기의 대전팀 장성수,윤덕영 조가 타이브레이크 까지 가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우승자가 결정됐다.
결국 정재용 회장에게는 첫 우승의 감격을, 조동규 교수에게는 8연승의 빛나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이날 경기는 의미있는 우승자가 나온 것도 있지만 경기전 대회 운영 방침이 최대한 지켜진 것이 볼거리였다.
대회 경기위원장은 경기에 앞서 이번 대회는 풋 폴트 하지 않기, 라인 시비 하지 않기 매너 없는 행동 하지 않기를 강조하며 지성인 답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모든 경기를 마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모든 참가 선수들이 이에 호응하듯 셀프 저지 시스템으로 경기가 치뤄 졌기에 조금은 본인의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지라도 쿨하게 인정하는 모습과 풋 폴트 하지 않으려는 모습, 그리고 코트 체인지시 볼을 가지런히 모아 놓는 모습들은 우리 테니스가 기술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내면적으로도 많이 숙성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비록 상위권 입상을 하지 못했을 지라도 끝까지 본인이 속한 지부의 선수를 응원한 후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테니스 코트를 활짝 핀 웃음으로 삼삼오오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 코트 안에 나 있다 “ 라는 명언이 생각나게 했다.
▲ 전국의사테니스대회 출전 선수들
▲ 베테랑부 우승 조동규-정재용 조
▲ 신인부, 일반부, 베테랑부 입상자
경기 결과
베테랑부
우승 : 정재용,조동규( 서울,전북 )
준우승 : 장성수,윤덕영 ( 대전)
3위 : 김성태,이철현 ( 인천 )
일반부
우승 : 이존익,박성철( 경기 )
준우승 : 송영창,이문영 ( 전북 )
3위 : 이상억,안효승 ( 경기 )
신인부
우승 : 이남민,이형근 ( 충남 )
준우승 : 석윤식, 김재도 ( 경기 )
3위 : 강준민,민윤기 ( 경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