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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제프리미어 테니스리그(이하 IPTL. International Premier Tennis League)가 시작됐다. IPTL은 아시아 4개국(필리핀 마닐라, 인도의 뉴델리, 싱가포르, 아랍에미리이트 두바이)에서 11월28~12월13일까지 각 국을 돌아다니며 열린다.
우승상금 1백만달러로 진행되는 IPTL은 올해가 첫 번째로 아시아 지역의 테니스 부흥을 목적으로 계획되었다. 복식 전문선수였다가 지금은 토너먼트 디렉터가 된 부파티 선수가 기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2014년 3월 2일에 두바이에서 진행된 대회에 대한 설명회에는 전,현직 선수가 80명이 넘게 참여했고 이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IPTL에 참가한 선수로는 페더러, 조코비치, 머레이, 샤라포바, 세레나등 현직 톱 클래스 선수, 피트 샘프라스, 안드레 아가시, 카를로스 모야, 고란 이바니세비치등 레전드 선수를 비롯 복식을 잘하는 로한 보파나, 사니아 미르자,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닉 키르기오스(호주),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등 21명의 그랜드 슬램 우승자와 No1을 기록했던 14명의 전, 현직 선수들, 그리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많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5세트 단체전으로 진행되는 IPTL은 29명이 4개 팀으로 나눠 4개국에서 3일씩 풀 리그 방식으로 진행한다. 4개팀은 각 국의 이름을 따 싱가포르 슬래머스, 마닐라 매버릭스, 아랍에미리이트 로얄스, 인디언 에이시스로 나눴다.
IPTL은 아시아 테니스의 부흥을 목적으로 기획한 이벤트 게임 답게 게임 방식은 ITF(International Tennis Federation)의 테니스 룰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1) 5세트 단체전으로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혼합복식, 레전드단식으로 진행된다.
2) 4개 팀이 한 지역마다 풀 리그를 펼쳐 승점의 종합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3) 1세트 매치로 5:5 노-애드(No-add) 타이브레이크 방식으로 진행되며 마지막 타이브레이크는 5분의 타임아웃(Time-out)이 적용된다. (타임아웃-스코어와 상관없이 게임은 5분동안 진행되며 5분동안 진행된 스코어에 의해 승패가 결정됨)
4) 파워 포인트를 세트 당 1회씩 부를 수 있다. 파워 포인트는 리시브하는 팀에서만 부를 수 있고 파워 포인트에서 이긴 팀은 한번에 2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5) 서브에서 20초 룰(서버는 포인트가 끝난 후 20초 이내에 서브동작에 들어가야 한다)이 철저하게 적용되며 15초가 되면 삐삐삐 하는 부저음을 울린다. 네트는 적용되지 않는다(볼이 네트를 맞고 서비스 박스 안에 들어가면 그대로 경기가 진행된다)
6) 승패는 세트 승이 아닌 총점(1게임이 1점이다)의 승으로 결정된다. 각 세트의 게임 스코어를 모두 합한 것이 총점이다. (즉, 팀이 세트로는 3:2로 이겼을지라도 게임 수를 합한 총점이 졌을 경우는 패다)
7) 역전 세트가 도입됐다. 역전세트는 남자 단식이 진행되는 마지막 5세트에만 적용한다.
- 총점을 이기고 있는 팀이 5세트를 승리할 경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된다.
- 총점에서 지고 있는 팀이 5세트를 승리할 경우 경기는 계속된다.
- 총점에서 이기고 있는 팀이 역전세트 진행 중 총점에서 동점을 허용하기 전에 한 게임이라도 이기면 경기는 종료된다.
- 총점에서 지고 있는 팀이 역전세트에서 지속적으로 이겨 동점을 만들면 7점 타이브레이크에 접어들고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한 팀이 승리한다.
8) 승점 계산은 승리 팀에게 4점을 부여한다. 패한 팀은 총점에 따라 점수가 부여 된다. (20점이상 득점 후 패했을 시-2점, 10점이상 득점 시-1점, 9점 이하 득점 시-0점)
어제 처음으로 진행된 IPTL 대회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선수들은 대회의 룰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경기 도중 주심에게 룰을 물어봤다. 또한, 경기 진행 중 체어 엄파이어가 바뀌고 주심이 조작하는 경기기록 패드가 오작동을 벌이는 등 많은 헤프닝이 벌어졌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서브시 15초가 지나면 부저음이 울려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게 만들었고 경기 진행 중에는 소음과 이동을 제한하는 관중 매너와 상관없이 관중들도 편하게 이동을 했다. 부저음으로 인해 샤라포바는 서브 루틴을 제대로 하지 못해 어이없는 더블 폴트를 범하여 멋적은 표정을 지으며 웃기도 했다. 이 모든 것들이 정식 게임에서 볼 수 없는 모습들이다.
IPTL은 경기 진행상의 문제점도 있었으나 좋은 장점도 선보였다. 몇 년 전부터 논의 되어 왔던 서브시 넷(Net)을 인-플레이를 시켰다. 20초 룰을 강력하게 적용했고, 듀스 시 노-애드 시스템, 타이브레이크 시 타임아웃 방식을 적용하는등 새로운 경기 룰을 선보여 빠른 경기진행을 하게 만들었다. 남양주에 사는 한 테니스 지도자는 “테니스 경기는 지루할 수도 있는 상황이 종종 생긴다. 이런 룰들은 빠른 경기를 가능하게 하고 어느 정도 경기 시간이 예측되는 등 일정 부분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IPTL의 경기 진행 방식에 대해 긍정적이 반응을 보였다.
IPTL경기는 마닐라-11월28~30일, 싱가포르-12월2~4일, 뉴델리-12월6~8일, 두바이-12월11~13일에 열린다. 마닐라에서 진행되는 IPTL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5시와 8시30분에 시작되며 MBC스포츠 플러스 채널에서 모두 중계방송 한다.
출전 선수들(시계방향으로)
<마닐라 메버릭스>
팀 로고, 앤디 머레이, 조 윌프레드 송가, 다니엘 네스터, 카를로스 모야, 트리트 휴이, 크리스틴 플립켄. 마리아 샤라포바.
<싱가포르 슬래머스>
팀 로고, 세레나 윌리엄스, 토마스 베르디흐, 레이트 휴이트, 닉 키르기오스, 패트릭 라프터, 브루노 소아레스, 다니엘라 한투코바, 안드레 애거시
<인디안 에이스>
팀 로고, 피터 샘프라스, 패브릭 산토로, 아나 이바노비치, 사니아 미르자, 로한 보파나, 가엘 몽필스. 로저 페더러.
<아랍에미리이트 로얄스>
팀 로고, 캐럴라인 보즈니아키, 말렉 자지리, 네나드 지몬지치, 고란 이바니세비치,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 마린 칠리치, 노박 조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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