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전국체전 남자대학부 단체전 금메달을 재탈환한 울산대 선수단

울산대(울산)와 명지대(경기)가 제95회 제주 전국체전 남녀 대학부 단체전(4단1복식) 금메달의 감격을 안았다.

울산대는 2일 서귀포 시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라이벌 건국대를 상대로 종합전적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양 팀 에이스 대결인 1단식에서 울산대 이재문이 건국대 정홍을 상대로 7-6(8), 6-4로 승리를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단식에서 울산대 김재환이 건국대 노상우를 상대로 첫 세트는 6-4로 먼저 챙겼으나 2세트를 1-6으로 내줘 파이널세트로 이어졌고 파이널세트에서 초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김재환이 먼저 4-2로 리드를 잡고 경기의 흐름을 가져가면서 6-2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울산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울산대는 2011년 고양 전국체전 이후 3년 만에 체전 금메달을 재탈환했다.

울산대 김재식 감독은 “항상 우승은 즐겁고 행복한 것이다. 울산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하러 오셨는데 우리 선수들도 그에 부응하듯이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 선수들 재문이랑 재환이가 최근 국내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남은 대학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여자대학부 단체전 4연패를 달성한 명지대 선수단

한편 여자대학부 결승전은 2010년 진주 전국체전 결승전 리턴매치로 명지대(경기)와 인천대(인천)가 다시 맞붙었으나 명지대가 웃었다.

1단식에 나선 명지대 박상희가 인천대 심아람을 상대로 6-2, 6-1로 완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2단식에서 명지대 정소희가 3-6, 7-6(5), 7-6(11)로 풀세트 접전 끝에 간발의 차로 역전승을 거두고 숨막혔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명지대는 전날 충남대(대전)과의 준결승에서도 1단식을 내준 후 2단식에서도 두 번이나 매치포인트를 잡혔지만 벼랑 끝에서 살아나 복식에서 승리를 거두고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명지대는 2010년 진주 전국체전 결승에서 인천대에 패한 것을 설욕함과 동시에 전국체전 여대부 단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명지대 신순호 감독은 “고비 고비 넘기고 우승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감동을 우리 선수들이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그것을 우리 선수들이 재현했다. 오늘 경기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학교의 힘을 보여준 것 같다. 어제 경기에서 이기고 오늘 하루 더 뛰게 해준 것이 하느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어려운 고비 고비를 넘기고 우승을 달성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남자대학부는 울산대와 건국대가 양강구도가 확고히 되고 있음을 보여줬고 여자대학부의 경우는 명지대, 한국체대의 양강구도에서 인천대, 충남대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4강 체제로 평준화가 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서귀포=테니스데일리 정하대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남자대학부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한 건국대

여자대학부 단체전 은메달 인천대

남자대학부 단체전 동메달 한국교통대

여자대학부 개인전 단식 은메달 윤수진(인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