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비치

 볼을 잘 치기 위해서 볼을 제대로 보는 것은 필수 요건이다. 테니스라는 운동 자체가 결국은 볼이 테니스 룰에 맞게 들어갔느냐 들어가지 않았느냐에 따라 포인트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많은 톱 플레이어들이 볼을 제대로 보기 위해 동체시력(움직이는 물체, 또는 본인이 움직이면서 물체를 정확하게 식별하는 시각적인 능력)을 연습한다. 우리는 볼을 임팩트 순간까지 끝까지 보라고 말을 하고 그게 정석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실력이 떨어질수록 임팩트 순간에 볼을 보는 빈도수는 낮아진다.

사실 현실적으로 세계적인 실력을 갖춘 선수들 역시 임팩트 순간을 보지 않는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수 많은 훈련과 연습을 통해 감각적으로 몸에 익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도 역시 임팩트 순간을 제대로 보지 않을 뿐 그 직전까지는 볼을 최대한 집중해서 바라본다.

▲ 나달

게임에 있어서 단 하나의 샷이 포인트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하나 하나의 샷이 모여 랠리가 되고 최종적으로 포인트와 직결된다. 결국 좋은 샷에서 포인트가 나온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좋은 샷을 치기 위해 가장 먼저 실행되어야 할 것중의 하나가 볼에 대한 집중이다. 선수건 동호인이건 이 부분에 있어서 예외는 없다. 위닝샷을 날릴 것인가? 아니면 연결구를 보낼것인가의 판단은 내가 상대편에게 어떻게 볼을 보냈고, 또 그 볼이 나에게 어떻게 날아 오는가에 달려있다.

테니스 경기의 통계중에 언포스드 에러(unforced errer)와 포스드 에러(forced errer)가 있다. 언포스드에러는 상대방의 샷이나 전술에 의한 실수가 아닌(자신이 충분히 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으로 인해 실수하는 것을 말하고, 포스드 에러는 상대방의 기술력과 전술에 의해 내가 어쩔 수 없이 실수하는 것을 말한다. 승패 분석에서 언포스드 에러와 포스드 에러를 구분하여 통계를 내고 있는 이유는 테니스에 있어 그만큼 에러가 중요한 승패의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샤라포바

에러를 줄이는 가장 첫번째 방법은 볼을 잘 봐야한다. 날아오는 볼에 대해 눈 최대한 크게 뜨고 뚫어져라 바라만 봐도 에러는 많이 줄어들 것이다. 이번엔 선수들이 얼마나 볼을 집중해서 보는지 사진으로 알아보자.  사진은 차이나 오픈과 상하이 오픈에 출전한 선수들이다.

감수 : KTCF(한국테니스지도자연맹) 이재화 부회장. SBS 최천진 해설위원

▲ 페더러

▲ 니시코리

▲ 머레이

▲ 시몽

▲ 굴비스

▲ 페레르

▲ 드미트로프

▲ 나달이 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으면서도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눈빛이 결코 예사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