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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 살린 임용규노메달 ,노골드 위기에서 정현에게도 큰 기둥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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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9  19: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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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구세주는 당진시청 임용규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시작 전 합숙훈련을 하면서 동메달 정도만 건져도 다행이라는 평이 중론이었다. 대표팀 노갑택 감독도 우리는 아시아권에서 4~5위 실력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회 초반 사실 노메달 위기에 놓인 한국테니스를 임용규는 메달권에 진입시켰다. 더 나아가 금메달을 전 테니스인에게 선사했다.

이렇득 임용규가 구세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임용규의 성적을 보면 다음과 같다.

2003년 한국 초등부 대회 전관왕 달성
2005년 아시아 선수권 14세부 우승
2006년~2009년 장호배 4연패(안동중3학년-안동고 3학년 한국 최연소. 최다 우승 기록)
2007년 전국종별 테니스 고등부 우승(안동고 1학년)
2009년 촤연소 국가대표 선발(안동고 2학년)
2009년 최연소 퓨처스 우승(ITF 인도 퓨처스,안동고3)
2009년 대구퓨처스, 김천 퓨처스 등 3연속 우승
2010년 최연소 챌린저 우승(19세,부산오픈 챌린저,결승상대 대만 류옌순-91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한국 대표
2011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남자단식 우승
2014년 역대 최고액 계약금으로 당진시청 입단

중학생으로 장호배 우승을 시작으로 임용규는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괴물의 위력을 보여줬으며 고등학생 신분으로 2009년 ITF 퓨쳐스 연속 우승과 2010년 부산 챌린저 우승의 실력을 볼 때 지금쯤 100위를 넘어 50위권으로 진입할수 있는 선수였다. 임용규가 테니스 괴물로서 중학교 시절에 이미 한국 대표급 선수들을 물리치는 실력을 보였을때 전폭적인 후원과 과감한 해외 진출이 필요했다. 명지대에 입학하고 국가대표 에이스로 자리잡으며 한솔이 전격 후원을 결정하여 100위권 이내의 투어 선수로 성장하는 계획을 세워 야심차게 출발했다. 부상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후원이 끊겨 최근 1년 동안 오랜 시간 스폰서를 구하러 다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방황의 시기에 국내 최고 기업의 후원도 이야기가 무성하다 사그라 들었다. 지자체 팀들은 너무 커서 감당하기 어렵다며 다들 외면했다. 이러다 에이스가  선수 생활 접는 것 아니냐는 우려속에 남들 국제대회 다닐때 진천 대표팀훈련장과 올림픽코트를 전전했다.

그러는 와중에 당진시청(감독 윤병기)이라는 정말 고마운 팀이 임용규를 불러들여 '아시안 게임 금메달만 따다오'하는 주문을  했다. 임용규는 당진시장 앞에서 "기필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서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당진시청 입단한 날 저녁 임용규 부친은 기자에게 삼겹살 5인분을 싸주며 입단식 취재에 대한 감사표시를 했다. 아버지가 입단으로 얼마나 마음을 놓았는지 받아와 가족 파티했다. 기자생활 30여년에 삼겹살 선물을 처음이다) .

당진시청에 둥지를 튼 임용규는 스스로를 담금질하는데 들어갔다. 국제대회 나가 상대 전력 파악할 기회를 잡는 대신 '비밀병기'로 자처했다.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메달 획득을 놓치고 나서 남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가운데 임용규는 체력 소모가 많고 강자가 많은 단식 보다는 복식으로 낙점됐다. 카자흐스탄 투어급 선수들이 일본으로 가고 우즈베키스탄 단식 금메달 후보 이스토민도 일본행 비행기를 타고 간 시점에 임용규에게 단식 금메달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팀에서는 임용규의 체력을 합숙기간 동안 면밀히 살폈다. 그동안의 히스토리도 챙겼다. 결국 한두번 고비만 넘으면 되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이 임용규에게 미션으로 주어졌다. 남자복식은 전문선수들이 있고 혼합복식에선 그랜드슬램 혼복 우승자인 인도의 미르자가 있기에 임용규 파트너 류미가 상대하기는 버거웠다. 그래서 남자복식이 그나마 메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됐다.

   
 

특히 아시안게임 남자 대표의 당근인 '병역'이 임용규에게는 빠른 발놀림과 정신 집중의 요소로 작용했다. 결승전 디사이딩 포인트에서 번번이 이긴 것은 이를 반영한 것이다.

단식 8강 탈락으로 스스로도 크게 실망한 정현을 흔들어 깨우며 복식 4강전에서 기사회생했다. 결승에서도 실력으론 4:6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임용규의 정신일도 하사불성 정신으로 1세트 팽팽한 균형을 이루더니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훌쩍 달아난 것도 전광석화같은 임용규와 이를 거든 정현의 큰 경기 담력이 작용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임용규는 정현과 합작해 한국 테니스에 단 비 같은 금메달을 선사했다. 협회차원에선 노력과 천운이 아닐 수 없다.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임용규와 정현은 이제 말에 올라탔다. 말을 달리게 하고 채찍과 당근을 제공하는 것은 협회와 팀 그리고 테니스인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게 되었다.

퓨처스가 아닌 챌린저 더 나아가 투어와 그랜드슬램에서 테니스 1%의 황태자들이 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99%에게 박수를 받을 것이다. 

자칫 병역특례만 받고 국내무대에서 기웃거리다 사그라들면 금메달의 빛이 무색할 뿐이다. 목에 올림픽도 아닌 아시안게임 금메달 걸고 다닌다고 리스펙트할 사람은 이제 시절이 바뀌어 그닥 많지 않다.   

이제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인  임용규에게 다음 미션은 그랜드슬램대회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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