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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테니스부 창단한다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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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31  09: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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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그림을 그려왔던 서울고등학교의 테니스부 창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고는 학교, 중고테니스연맹 관계자, 테니스부 창단 추진 동문 등으로 부터 의견을 모으고 테니스부 운영과 재원마련 방안 등 창단에 필요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학교쪽에서는 선수 수급과 교육청 허가문제 등을 준비하고 일부 동문쪽에서는 테니스부 후원의 효과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고 쪽에서는 테니스부를 창단할 경우 국내 테니스 발전과 동문들 테니스 붐 조성은 물론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는 것으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또 선수층이 두터운 서울, 경기 지역에서 테니스부 창설에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재원마련 방안을 놓고 동문주도형(서울고총동문회 부담) 방식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현재 서울고의 야구부는 동문중심의 후원회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일정액을 부담하되 테니스부후원회(가칭)와 동문 기업들을 스폰서로 참여시키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기업의 선수 육성 방식에서 학교와 동문들의 선수 육성 방식으로 확대될 수 있다. 서울고 관계자는 "학교에서 테니스부 창단 분위기 확산 및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동문회에서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선수 배출 프로세스를 만들어 선수를 키우는 일이 남았다"라고 밝혔다.

동문들의 후원

서울고 테니스부의 특징은 동문들의 후원이다. 흔히 기업이나 협회, 국가가 아닌 고등학교를 매개로 국내외 동문들의 후원으로 우리나라를 빛낼 테니스 선수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국내 동문들은 선수 훈련을 맡고 해외 동문들은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시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테니스 본고장인 호주나 미국의 전지훈련이나 대회 참가시 교민 동문들로부터 숙식을 제공받고 테니스 관련 정보를 소개받으면 많은 비용이 드는 주니어들의 해외 전지훈련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결국 고등학교 테니스부의 창단은 세계적인 선수로 대성하려는 선수 입장에서는 든든한 후원이 있어 좋고, 학교는 선수가 대회에 출전해 성적을 냄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동문들은 나무 한그루 키운다는 심정으로 십시일반 후원을 해서 즐겁고, 협회 입장에서는 새로운 선수 배출 경로가 생긴다. 국가적으로는 국위선양할 선수들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그렇다면 테니스부는 어떻게 운영될까.
서울고 관계자는 "전학생을 받아 운영하다 내년 창단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에 특기자 4명 배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한학년에 선수 4명씩 뽑고 체육부장을 감독으로 한 뒤, 전담 코치와 트레이너를 채용한다. 학교내 6면의 코트를 활용하되 실내코트를 만들어 전천후 훈련을 가능하게 한다.
서울고 테니스부 운영에 관한 이상적인 모델은 미국 플로리다의 에버트 아카데미.
기숙형과 등하교형인 에버트 아카데미의 학생들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운동을 하고 9시부터 오후 2시반까지 아카데미 앞에 있는 학교 수업시간에 출석한다. 3시부터 본격적인 테니스 훈련이 시작되어 저녁시간까지 이어진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100여명의 학생들이 에버트 아카데미에 소속되어 테니스 훈련과 학과 공부를 병행한다.
서울고 테니스부는 전문 선수 육성 외에 미국대학 테니스 특기생 입학을 위한 준비반도 만들 수 있다. 귀국한 미국 조기 유학생을 받아 테니스 훈련을 통해 미국대학 진학을 거들 수 있다. 서울의 국제학교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방과후 2~3시간의 테니스 레슨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쌓은 뒤 미국 명문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를 한다.

   
 

프로화로 이어질 수도

서울고에 테니스부가 생긴다면 경기고와 용산고, 휘문고, 경복고,중앙고 등에서 테니스부 창단이 요원의 불길로 이어질 것이다. 예전에 5대 공립이니 4대 사학이니 하면서 서로 우위라고 경쟁하던 것이 생각나 좀체 지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전에 테니스부나 정구부가 이 학교들에 있었다. 예전처럼 공부하는 엘리트 선수 양성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가능해 보인다. 현재 프로야구는 아마추어 고교야구의 붐에 힘입어 자리를 잡았다. 전국 각처에 내로라 하는 대표적인 명문고등학교에서 야구부를 창단하고 동문들의 협조로 운영을 한다. 선배들이 다양한 계통에 진출해 있는 고등학교에선 야구부 후원회가 있어 후배들의 선전을 돕고 있다. 고교야구의 붐이 바탕이 되어 프로야구로 발전하듯이 고교 테니스의 붐이 국내 프로테니스 리그로 발전할 수도 있다.
동문들의 테니스부 후원 재원은 좋은 트레이너 고용으로 이어진다. 우리나라 좋은 선수 하나 나오는 일도 발생하고 윔블던대회도 만들어낼 수 있다. 고교 테니스부 창단이 한국테니스를 살리는 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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