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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배] 조민혁 첫 단식
브리즈번=김양희 기자(한겨레)  |  webmaste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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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5  2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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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스컵 호주전에 출전한 한국대표팀 전영대 부회장과 정석영 조민혁 설재민 나정웅 등이 이 특이한 대진추첨을 지켜보고 있다.
5일(현지시각) 호주 브리즈번 외곽의 론 파인 코알라 생추어리.

한 마리 양치기 개가 양을 힘차게 몰고 갔다. 4마리 양들은 한데 모여서 초원을 뛰어다니다가 일정 시간이 되자 목표한 지점에 나란히 섰다.

가장 먼저 목표지점에 들어온 양은 얼굴에 초록색 표식을 하고 있었다.

조민혁(25·국군체육부대)이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Ⅰ그룹 2회전 호주와의 원정 경기(4단1복식·하드코트) 첫 단식 주자로 뽑히는 순간이었다.

이날 대진 추첨은 ‘양몰이’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돼 양 팀 선수들 모두 흥미롭게 지켜봤다.

오늘 대진 추첨 행사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한 마리 양몰이 개가 한국, 호주 양 팀 단식 주자 4명의 표식을 가진 4마리 양들을 몰이해 가면서 목표 지점에 서게 했습니다. 가장 먼저 지점에 들어온 양은 얼굴에 초록색 표식을 한 양이었고, 그게 조민혁(25·국군체육부대) 선수 표식이었습니다...한국 단식 2번 주자가 첫 단식 주자로 결정되자 자연스레 호주 단식 1번 주자인 버나드 토믹(세계 36위)가 상대 선수로 정해졌습니다... 첫날 단식은 1, 2번 단식 주자가 엇갈려 맞붙기 때문이지요...양쪽 선수들 모두 이번 행사를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언론에서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만 총총...  한겨레 김양희 기자

조민혁이 맞설 선수는 세계 36위 버나드 토믹. 토믹은 지난해 윔블던 8강에 오르는 등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다.

조민혁은 “세계 순위가 의식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군인 정신을 살려서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2단식은 한국 팀 실질적 에이스인 정석영(19·건국대·729위)으로 결정됐다. 정석영은 맷 앱든(78위)과 맞대결을 벌인다.

그는 7일 열리는 복식경기에서도 설재민(22·산업은행·복식 1173위)과 짝을 이뤄 마린코 마토셰비치(122위)-크리스 구치온(382위) 짝과 대결한다.

정석영은 "상대 선수들이 세계 순위가 높아서 부담없이 경기할 수 있을 것도 같다”면서도 “한번 이겨보고는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복식경기는 경기 시작 1시간 전까지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마지막 날(8일) 열리는 3, 4단식도 마찬가지다.

윤용일 대표 팀 감독은 “내심 (정)석영이가 1단식에 나갈 수 있기를 바랐는데,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조)민혁이가 먼저 나간다고 해서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민혁이가 지더라도 좋은 내용으로 경기를 펼치면 석영이도 자신감을 얻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패트릭 라프터 호주 대표 팀 감독은 “대진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1위 레이튼 휴이트가 빠져 호주 대표 팀 에이스 역할을 하는 토미치는 “대진 추첨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컨디션이 정말 좋다. 첫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과 호주는 1972년 서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동부지역 A그룹 준결승전에서 한차례 맞붙은 적이 있으며 당시 한국이 0-5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한 팀은 9월 열리는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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