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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달 체신부 장관의 김회장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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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3  07: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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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인간애가 넘치는 진정한 스포츠맨

내가 아는 김교성 부산여대 이사장은 뛰어난 스포츠맨이다. 스포츠맨이란 운동 분야에서 실력이 뛰어나는 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행동이 젠틀맨다워야 한다. 특히 남을 배려하고 스스로를 희생할 수 있는 인격을 겸비해야 한다. 김 이사장은 격동기를 거쳐 오면서도 비즈니스와 테니스를 통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면서도 헌신과 열정으로 주변을 밝혀온 무골호인이었다.

6․25전쟁 중에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하면서도 서울공대를 졸업하여 산업화 초기에 겪었던 기술적인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오늘의 기술선진국의 초석을 닦은 것은 한국의 경제발달사에 영원히 기록될 위업이 되었다.

내가 김교성 이사장을 알게 된 것은 60년 전 6․25의 혼란스러운 대학 시절이었다. 나는 김 이사장보다 1년 빠른 50학번이었지만 피난 도중에는 부산의 판잣집 가교사에서 학년과 학과의 구분 없이 군복 입고 다니는 사람들과 뒤섞여 공부하던 때라 그날그날 무사하면 다행이라 생각했던 시절이었다. “아무리 전쟁하는 나라이지만 젊은이를 다 죽일 수는 없다. 전시연합대학을 만들어 젊은이들이 공부할 수 있게 하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특명에 따라 피난 온 학생들도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김 이사장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1957년에 나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1976년에 (주)금성정밀 및 (주)금성사 중앙연구소 겸임소장으로 귀국해 금성에서 근무하고 있던 김 이사장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 당시 김 이사장은 나에게 백만대군이나 마찬가지였다. 생소한 금성사 내 회사 분위기를 소상하게 설명해주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김 이사장은 자랑스럽고 복받은 삶을 살았다. 운이 좋아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진 복이 아니라 평생 정직하고 의로우면서도 근면한 삶을 통해 복을 얻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매사에 성실하여 주변에 좋은 인연들이 많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명예직으로 수십년간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다. 또한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병역 의무를 기피하기 위해 부정을 마다지 않는 사회에서 두번씩이나 병역의무를 마쳐 뒤늦게 국가유공자가 되었다.

나도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 테니스를 좀 배워볼까 시도를 했었는데 원래 소질이 없어 그런지 무궁무진한 기술을 터득해야 하고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라서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그렇게 변화무쌍한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테니스 분야에서 우뚝 서 일과 운동 모두 다 훌륭하게 병행하여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은 천부적인 재능 없이는 불가능했으리라.

김 이사장은 비범하여 남들보다 월등히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봉사정신이 투철하여 테니스 보급에 열정을 쏟고 있으니 존경심이 절로 우러난다. 여든을 넘은 나이에도 건강한 체력을 가져 꿈꾸었던 이상을 실천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은 신의 또 다른 축복이다. 특히 시각장애인 테니스 보급에 앞장서서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인도적인 면에서도 사회의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김 이사장과 같은 숭고한 정신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 바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라고 믿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평생 스포츠맨으로 산 김 이사장의 삶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최순달 전 체신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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