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규가 1세트 초반  아크로뱃 포핸드(일명 가랑이 샷)를 구사해 성공했다.2세트에서도 한번 더 이 장면을 연출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지난주 서울오픈퓨처스 1차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우승을 차지한 임용규가 2차 대회 1회전에서 임자를 만나 롤러코스터 경기 끝에 2회전에 올랐다.

임용규는 30일 올림픽공원 센터코트에서 열린 르꼬끄스포르티브서울오픈2차대회(총상금 1만 5천달러)에서 미국 대학 선수 출신  대니얼 응우옌(493위·미국)엑 4-6 6-4, 6-2로 어렵게 이기고 2주 연속 우승(백투백)의 첫 발을 내딛었다.  임용규는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는 시소게임 끝에 6-4로  이겨 3세트에서 승부를 보게 만들었다.

2세트 중반까지 상대의 네트 플레이와 드롭샷에 번번이 당하고 자신의 서브는 0-30에서 시작하고 사대 서브게임은 두 점을 먼저 따고 네점을 내리 주는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은 임용규였다.

코트를 앞뒤 좌우로 종횡무진 뛴 끝에 얻은 결과는 1회전 통과. 하지만 경기 뒤 임용규는 "왼쪽 발가락에 피로골절 때문에 실금이 갔는데 병원에서 무리하면 힘들 수 있다고 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질주와 과소비 테니스가 불러온 몸의 피로가 누적됐다.  

임용규가 앞으로 경기를 풀어가려면 첫서브 성공률을 높여야 함을 이날 경기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상대가 서브 코스를 알고 리턴 에이스를 낼 정도로 서브 코스가 단조롭고 서브 구질이 단순해 보다 다양한 코스와 구질 개발이 필요하다.

반면 이날 임용규에게 패한 대니얼은 다비드 페러나 두디 셀라와 같은 정교한 플레이로 파워테니스 임용규의 강타를 잘 대처했다. 몸집이 큰 임용규를 전후좌우로 뛰게 만들어 상대 체력을 소진시켰다.  임용규의 스트로크가 그나마 시종일관 힘이 빠지지 않아 대니얼의 수는 더이상 빛을 발하지 못했다. 

임용규의 2회전 상대는 오대성(충남도청)을 6-1 3-6 6-4로 이긴 주니어 이덕희(마포고). 1일 경기가 잡혔다. 임용규는 지난주 준결승에서 정현을 상대해 이기고 이번 2차대회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덕희와 경기를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