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용규 머리카락이 모처럼 단정하다. 얼굴 살도 빠졌다. 임용규는 지도자만 하나 잘 만나고 투어 후원만 하면 투어 선수 된다. 니시코리 정도는 이기고도 남는다. 문제는 프로세스다. 우리는 임용규를 니시코리처럼 만들어 내는 프로세스가 아직 없다. 주니어들이 아무리 날라 다니지만 임용규에게 풍기는 '맛'이 아직은 안나온다. 임용규 특유의 큰 마당에서 한방이 있다. 그랜드슬램 센터코트에서 조코비치와 붙어도 전혀 주눅들지 않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외국에는 실패해도 끝까지 지원하고 이웃나라 일본에 아사다 마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국가. 올림픽기간에 전용 링크 마련해주고. 비행기 아사다 마오 전면 사진을 달고 다닙니다. 용규 포기하면 우리 테니스인의 직무 유기입니다. (눈물)"

데이비스컵 인도전 두번째 단식에 출전한 임용규 경기를 보고 한 테니스인이 위와 같은 문자를 보내왔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임용규 포기하면 직무유기'.

국가대표 에이스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음에도 소속팀하나 없이 떠돌고 있는 선수가 바로 임용규. 나이는 이제 스무살 초반. 자신과 경기를 한 선수들은 벌써 100위안에 들고 톱 50에서 놀고 있다.  다른 나라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국내 다른 종목에서 에이스가 소속팀 하나 없다는 것은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데이비스컵 경기가 끝나면 임용규는 다시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돈을 모아야 한다. 지난 2월에 태국 퓨처스 3개 대회를 신청해놓고 1천만원에 달하는 경비가 없어 출전을 포기했다.   그리고 데이비스컵 준비를 위해 진천 선수촌에서 대학생들과 볼을 쳤다. 

그리고 부산의 영하에 가까운 날씨속에서 인도선수를 상대해 이겼다. 두시간이나 뛰고 3-0으로 이겨도 성이 안 찰 정도로 임용규는 승리에 목말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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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머리 좋은 사람은 안정적인 의사, 판검사 등을 택한다. 미국 유학을 갔다오고 자신의 평생 먹고사는 문제와 자식들의 유학과 밥벌이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 자기 바운더리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불과하다. 아무리 머리가 좋은들 존경받지는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에서 선전한 임용규는 박수받을 만 하다. 

한 독자와의 문자가 이어진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애플하나가 미국의 국가 예산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 성공의 배경에는 연구자들이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가 그들의 벤처정신을 만들고 있다."

임용규에게 운동할 여건을 무한정,무작정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데이비스컵 이후 임용규의 거처가 만들어지면 다행이다. 하지만 만일 안만들어지면 임용규 톱35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보고도 싶다. 

 *톱 35 의미

한국테니스 간판스타 이형택의 최고 랭킹이 36위 였다.  임용규를 톱 35위까지 올려 이형택의 기록을 넘어서보자는 의미다. 니시코리도 일본의 선배 마츠오카 슈조의 최고 랭킹 46위를 넘는  프로젝트 45 를 설정하고 매진했다. 그 결과 그 목표를 단기간에 정리하고 톱10 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6월 니시코리는 11위까지 올라 톱10에 근접했었다.

▲ 우리는 지역예선 2회전에서  올림픽  금메달  하나없는 나라  인도에  이기네 지네하고 고군분투하지만 일본은 월드그룹 8강전에서 체코를 상대하고있다.이를 응원하는 관중들은 신난다. 니시코리 하나로 월드그룹도 가고 도쿄 아리아케 실내코트에 관중을 모아 신나게 해준다. 테니스 선수 한명이 요즘 국제적 외톨이 일본인의 퍽퍽한 삶을 잠시나마 위무해준다. 김연아가 국민들 마음을 달래주듯

이형택이 지도자 첫승을 기록했다.  선수들은 지도자를 존경해야 몸과 마음으로 말을 듣는다 선수들이 듣는 둥 마는 둥 하면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선수들이 뭔가를 알고 싶어할 때 콕 집어서 알게 해 주는 지도자가 진정 지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