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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운동 선수도 박사 될 수 있어요"하지선 박사 학위 획득하기 까지
방극용 기자  |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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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24  10: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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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이분법이 존재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선진국처럼 여자 테니스 선수 들이 운동과 공부를 자연스럽게 병행하며 박사학위를 받는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51호에 여자출신 박사2호로 임새미를 소개했다. 이번호에는 하지선 박사(81년생)를 만났다. 인터뷰 서두에 임 박사가 2호니 하 박사는 3호냐라고 물었더니 “박성희 선배에 이어 공동 2호예요” 라며 웃는다.

하지선 박사는 경기도 안양의 신안초-안양서여중-수원여고를 거쳐 한국체대와 경기대학교 대학원을 나왔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라켓을 잡기 시작한 그녀는 같은 반 테니스부 친구들이 라켓을 들고 운동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테니스 선수 길을 택했다. 성적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던 하 박사는 무언가 하나를 잡으면 끝까지 해 내고야 마는 성격을 가졌다.

테니스를 늦게 시작한 탓에 고등학교 때 까지는 특출 난 성적을 내지 못했던 그녀는 한체대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학과 함께 김영홍 현 한솔팀 감독이 코치로 왔다. “김영홍 선생님은 선수를 움직이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어요”. 힘들어도 참고 이겨나가게끔 동기부여를 해주었다고 말하는 그녀의 눈빛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테니스 멘토인 김영홍 감독에 대한 신뢰가 가득했다.

-그럼 전성기는 대학 시절이었는가?
=그렇다. 김영홍 선생님께서 너무 잘 지도해 주시고 이끌어 주셨다. 그때 WTA 시합에 처음 출전하게 되었고 랭킹 포인트도 따 650위권에 들었다. 운동선수로서 가장 행복했다.

- 테니스 성적이 좋았는데 학업을 병행할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는가?
=아버지의 뜻이 강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실업팀에 들어가려고 할 때 아버지께서 대학원에 진학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사실 한체대를 택한 것도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고 졸업 후 인천시청팀에 들어 간 것도 그 이유다. 수요일과 목요일 주간에 대학원 수업을 다녔다.


그녀는 자신의 테니스 스토리를 말하면서 미소 짓기도 하고, 눈가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만큼 사연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녀는 후배 테니스 선수들에게 꼭 선수로서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려 주고 싶다 한다. 운동 선수로 성장했지만 꼭 테니스 코트 안에서만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테니스 후배들이 학업을 병행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석사, 박사과정은 어떻게 했나
=석, 박사과정의 공부를 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제일 먼저 선택해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가 스포츠 심리학인지, 생리학 또는 역학, 측정평가인지를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과정마다의 기간과 학비는?
=일반대학원의 석사과정은 2년 코스이고 박사과정은 3년 코스이다. 학비는 국립대학교와 사립대학교의 차이가 있다. 국립대학교는 350만원 정도이고 사립대학교는 600만원 정도이다. 이것도 학교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은 아니다. 학비를 충당하는 방법은 학교의 장학금제도에 대해 알아보고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장학금을 받기 어렵다면 공부하는 시간 외에 테니스 레슨을 하면서 학비를 충당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했을 때의 장점과 문제점은?
=심리적인 부분, 생리적인 부분, 신체적인 부분, 재활트레이닝 부분 등등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한 지식이 쌓이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 많은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다만 운동하는 시간을 할애해서 학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할 수도 있다. 또한, 많은 과제와 시험 등이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피로가 더할 수 있다. 또한 소속팀의 양해를 구하고 지도자를 충분히 설득해야만 한다.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였는가?
=운동을 마치고 공부하기 위해 야간 강좌 개설 학교로 편입을 하였다. 모교인 한국체육대학교 석사과정에 진학하였지만 부상과 슬럼프로 나의 경기력이 저하되자 대학원을 다니면서 학업을 하기에는 팀의 눈치를 봐야만 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학업을 포기하기 보다는 운동시간 외에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학교를 찾았다.

-박사 논문 심사는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하시는 교수님은 지도교수님을 포함하여 총 5분이다. 심사위원장 1명과 심사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학위논문의 통과는 교수님 전원이 통과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논문 인준서에 도장을 받고 최종 마무리가 된다. 석사학위는 심사위원장 1명, 심사위원 2명으로 총 3명의 교수님이 심사한다.

하지선 박사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했을 때 가장 큰 장점으로 “운동하는 친구 외에 공부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과 쌓는 인맥”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자신과 같이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고픈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했더니 가장 먼저 독서와 영어공부를 언급했다. “기본적인 소양만 있으면 대학 때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스포츠학에 굳이 미적분이 필요하진 않잖아요. 그러나 독서와 영어는 시간 날 때마다 해야 해요. 독서량과 영어만 뒷받침이 되면 충분히 학업을 이어갈 수 있어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테니스 선수들은 내성적인 선수들이 많아요. 멘탈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은 언제든지 전화나 메일로 도움을 요청했으면 좋겠어요. 후배들을 위한 문은 항상 열려 있답니다”라고 웃으면서 말하는 그녀의 얼굴엔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 나왔다. 글 사진 방극용 기자


하지선 박사 연구 논문

테니스 선수를 위한 합리적 인지 재구성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 경기대 대학원 박사학위, 2013
테니스 선수의 성취목표성향과 자기관리 및 경기대처의 관계 김대권, 하지선, 한국체육과학회, 한국체육과학회지 20(3), 2011
테니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요인의 상대적 중요도 하지선 김한별 (한국스포츠학회지, Vol.9 No.2, [2011]) [KCI등재후보]
대학 테니스 지도자의 변혁적 리더십이 선수만족과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 정성현 하지선 김주영 (한국스포츠학회지, Vol.9 No.3, [2011])[KCI등재후보]
월경이 여자 테니스선수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과 대처방안 김한별 최영준 하지선 (한국여성체육학회지, Vol.26 No.1, [2012])[KCI등재]
공공스포츠시설의 서비스품질과 고객만족 및 고객애호도의 관계 하지선, 경기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2005] [국내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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