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옥의 단단한 백핸드 자세

 상주 시민운동장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2014 상주오픈 테니스대회가 대회 중반에 들어서며 남·여 단식 16강을 가려내며 열기를 더 해가고 있다.

재 창단한 성남시청소속으로 7년 만에 테니스코트로 돌아온 김미옥(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은 문예지와 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 복식에서 오희진(구미시청)-지하영(수원시청)을 맞이해 1-6, 6-3, 10-3으로 승리하며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다.

복귀 후 복식에서 첫 승을 따낸 김미옥은“ 예전의 화려했던 모든 전적을 머리에서 모두 지워 버렸다.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형택이 나이 마흔에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와중에 김미옥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서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메달을 바라 볼 수 있지 않을까. 메달이 절실한 와중에 김미옥의 단체전 출전이 기대된다. 

김미옥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원주출신 김미옥은 교동초교 4학년 때 테니스를 시작해 원주여중ㆍ고(45회)와 명지대를 졸업했다. 서울 양천구청을 거쳐  강원도청에서 은퇴했다.
태극마크를 처음 단 2001년부터 부동의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하계유니버시아드 복식 준우승, 서울오픈테니스대회 복식 1위ㆍ단식 2위, 2002 부산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 등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2006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한국대표로 출전했고 전국체전 복식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 김소정의 익스텐션 포핸드

여자단식 2회전에서 시드 1번의 김소정(고양시청)이 대학 새내기인 김인정(충북대)을 맞이해 가볍게 6-0, 6-1로 이기며 3회전에 올랐다.  김소정은 오랜 재활 끝에 코트로 돌아와 지난 서귀포 오픈에서 이예라(NH농협은행)와 짝을 이뤄 복식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3회전에 진출해 정상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김소정 또한 대표팀에 합류 못했지만 아시안게임 엔트리 마감이 7월이라 그때까지 여자 단식이나 복식 선발전을 통해 기회를 주면 어떨까.  동메달 하나가 아쉬운 여건에서 여자 선수들의 전력을 극대화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어제 일몰로 중단되었던 박성아(양천구청)와 정영원(NH농협은행)의 1회전 경기가 속행되어 박성아가 주니어 1위 출신 정영원을 누르고 2회전에 올라 김성희(창원시청)를 6-2, 6-1로 이기며 16강이 겨루는 3회전에 안착했다.
이외에도 최지희(수원시청), 강서경(강원도청), 김지영(경산시청) 등이 대회 3회전에 진출했고, 대학부에서 설유나(한국체대)가 홀로 3회전에 올라 대학의 자존심을 지켰다.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에서 시즌 개막전인 서귀포 칠십리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남현우(KDB산업은행)에게 유성운(순천향대)이 첫 세트를 1-6으로 지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끈질기게 따라붙어 두 번째 세트를 7-5로 따내면서 경기를 주도 하기 시작 했다. 유성운은 마지막 세트에서도 7-5로 이겨 3회전에 오르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문주해(국군체육부대)는 서귀포 칠십리 오픈 준우승자인 김선용(도봉구청)을 물리치고 3회전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관(현대해상), 임지섭(안성시청), 오대성(충남도청)도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한국 실업테니스연맹(회장 유주석)은 선수들의 사기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상주오픈에서 지급되는 경기력 향상 지원금을 지난해 4120만원에서 4600만원으로 올려 지급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