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봉구청 김선용

28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리고 있는 칠십리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국내랭킹33위의 김선용(도봉구청)이 3위의 조민혁(세종시청)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올랐다.

서귀포테니스장에서 10시부터 시작된 준결승전에서 김선용은 국내실업팀의 강자 조민혁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6-1, 3-6, 6-1로 승리하며 군 복무 후 도봉구청으로 이적한 뒤 1년 4개월 만에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김선용은 경기 내내 코트 좌우 대각선 깊이 떨어지는 볼과 과감한 네트 플레이로, 전날 풀세트의 접전을 펼쳐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인 조민혁을 몰아붙여 승리를 일궈냈다.
승리 후 김선용은 “동계훈련을 열심히 했고 대진운도 좋아 체력안배에 성공해 결승까지 오른 것 같다. 도봉구청으로 이적 후 첫 결승에 오른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은행 남현우

이어 벌어진 남현우(KDB산업은행 8위)과 전웅선(구미시청 9위)의 경기는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한 전웅선이 첫 세트를 6-4로 이긴 후 두 번째 세트에서 5-4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었으나 자신의 서브게임을 러브게임으로 내준 후 급격히 무너져 5-7로 역전 당했다.

파이널 세트에서 남현우가 3게임을 달아나자 전웅선이 바로 3게임을 따라붙으며 선전 했으나 결국 6-4로 남현우가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 NH농협은행 이예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는 국내랭킹1위 이예라(NH농협은행)가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 이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수원시청의 최지희(랭킹 8위)와 3시간 20여분의 접전 끝에 6-2, 3-6, 7-5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첫 세트를 6-2로 이긴 이예라의 낙승이 예상 됐지만, 최지희의 과감한 공격에 흔들리며 3-6으로 두 번째 세트를 내주고, 파이널 세트 3-5에서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5-5를 만들고 자신의 게임을 지키고 브레이크에 성공해 3시간 20여 분의 경기를 7-5로 마무리 짓고 결승에 올랐다.

이예라는“두 번째 세트에서 패턴을 바꿔 공격하는 지희(최지희)에게 잠시 흔들렸지만 진다는 생각은 안 했다. 정신적으로 좀 더 강해지려 노력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내일 결승전에서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 인천시청 류미

또 다른 준결승 경기에서 인천시청 소속의 류미(5위)와 한나래(4위)가 대결을 펼쳐 류미가 2-0으로 이겨 결승에 올라 시즌 첫 대회의 패권을 놓고 이예라와 대결하게 됐다.

한편 남녀 복식 준결승전에서 강병국-강호민(현대해상)과 이승훈-정빈(부천시청)이 오상오-조민혁(세종시청), 이재문-장우혁(울산대)조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고, 여자부에서는 류미-한나래(인천시청가 김선정-이초원(양천구청)을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류미는 대회 2관왕에 도전하고 있으며 김소정(고양시청)-이예라도 김지영(경산시청)-한성희(KDB산업은행)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