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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세부 오렌지볼에서 우승한 정윤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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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세부 오렌지볼에서 준우승한 오찬영 |
국제주니어테니스계에선 '18세 이전까지 주니어는 한국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세계 선수들이 모이는 미국 플로리다 오렌지볼대회에서 입상을 하기 때문이다. 몇년전부터 정현을 비롯해 홍성찬 등이 12세부와 14세부 ,16세부 단식을 석권했기 때문이기도하다.
올해도 중학교 3학년 정윤성(대곶중)이 오렌지볼대회 16세부대회 단식과 복식에서 우승했다.
정윤성은 1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플랜테이션 프랭크 벨트리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오찬영에게 3-6 6-2 6-1로 이겨 우승했다. 정윤성의 우승은 2011년 정현(삼일공고)이 16세부에서 우승한 데 이어 우리나라 선수로는 두번째로 정상에 오른 것이다.
오렌지볼 16세에 우리나라 주니어 정윤성, 오찬영,권순우가 출전했다. 정윤성이 단식과 복식 우승을 했고 오찬영이 단식 준우승과 복식 우승을 했다. 권순우는 복식 4강, 단식 8강 성적을 냈다. 국내에서 열린 중고연맹대회와 국제주니어대회에서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오렌지볼 16세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우승, 준우승자에게 유리 그릇에 특산품인 오렌지를 담아주는 전통의 오렌지볼대회는 12세, 14세, 16세, 18세부 남녀로 나뉘어 대회를 연다. 18세부는 A등급대회이고 나머지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로컬대회라고 보면 된다.
초등연맹이 선발한 남녀 선수들은 에디허대회와 아메리칸컵에 출전하고 오렌지볼 12세부 출전을 앞두고 있다. 로컬대회임에도 대회 참가비는 대략 70~80달러씩 된다.
투어 선수를 꿈꾸고 테니스로 성공하려는 선수와 학부모, 세계적인 선수를 키우려는 지도자라면 18세부 경기 결과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렌지볼 18세부에는 홍성찬과 강구건이 출전했지만 정윤성, 오찬영, 권순우 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각각 단식 2회전과 1회전에서 탈락해 A그룹 대회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009년 오렌지볼 12세부와 2011년 오렌지볼14세부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홍성찬은 18세부에 도전했지만 상위 입상에 실패했다. 2009년 12세부 오렌지볼 우승으로 옥타곤의 지원을 받아 에버트 아카데미에서 근 1년간 숙식한 홍성찬이 상위입상을 우연찮게 못했다 치더라도 홍성찬이 12세부와 14세부에서 우승했을때 준우승한 미국의 스테판 코즐로프가 이번 오렌지볼 18세부에서 준우승한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정윤성-마이클 모 2012년 월드주니어 결승 (정윤성은 하얀바지)
스테판 코즐로프 플레이 동영상 (2013에디허대회)
우리나라 주니어테니스가 18세 이후부터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문제점이 여전히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홍성찬은 에버트아카데미에서 1년간 있다가 귀국해 국내 중고연맹 대회를 소화했다. 국제대회에서도 부지런히 출전해 주니어 랭킹을 18위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코즐로프는 현재 주니어 7위에 올라있다. 주니어 시절 작은 우세가 지금은 1그룹대회 2회전과 준우승이라는 처지로 역전됐다.
18세부 대회는 그동안 세계적인 선수들이 스타로 발돋움한 무대였다. 비외른 보리(스웨덴) 이반 렌들(체코/미국)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 로저 페더러(스위스) 등의 세계 1위 선수들이 오렌지볼 18세부를 거쳐갔다. 따라서 18세부 입상은 투어 선수로의 전망을 밝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정윤성이 16세부 우승의 여세를 몰아 오렌지볼 18세부에서와 1그룹대회에서의 활약을 위해 세계 무대에서 통할 스트로크와 서브 장착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 주니어때 반짝하는 기술로 성적을 내는 것으로는 프로무대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최근 수년간 선배들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각국의 지도자들과 학부모들이 '주니어는 한국이 최고'라고 평가를 해도 선뜻 자녀를 한국으로 테니스 유학을 보내지 않는다는 점을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유망주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말이다. 영어 의사소통이 거의 안되는 여건에서 외국 선수들을 이기고 우승과 준우승한 정윤성과 오찬영이 18세부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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