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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진의 눈] 즈베레프는 못하고 알카라스가 우승한 이유
신태진 기술위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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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10  12: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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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라는 운동은 키가 너무 크면 안 된다.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포핸드를 부드럽게도 치고 때려치기도 하는 등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부드럽게 툭 치기도 하고 문볼도 칠 줄 알고 눌러 때리기도 한다. 포핸드는 지금 완전히 던져친다.

즈베레프의 백핸드는 자유자재이고 서브도 완벽하다. 포핸드 백핸드 서브 발리 모든 것이 완벽했다. 백핸드는 알카라스보다 레벨이 한참높다.

기술적으로 즈베레프를 이길 선수는 없다고 보았다.

즈베레프는 과거에 포핸드 다운더라인을 힘으로 쳤는데 지금은 예전 페더러처럼 부럽게 해서 인사이드 아웃 스윙이 가능하다. 지금 다 됐다고 보여진다.

근데 경기는 패한다. 3세트 끝난 다음에 체력이 떨어져 첫 서브가 안들어가며 경기를 망쳤다.

체력이 딱 떨어지는 순간 나달이나 알카레스는 상대의 체력 떨어짐을 간파하고 이기는 방법을 생각한다.
즈베레프는 이때 플레이어 박스에 있는 아버지를 쳐다보며 '나 어떡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마치 아버지를 쳐다보면서 투정부리는 아이처럼 표정을 짓고 태도를 보였다.

퍼포먼스 수행능력이 알카라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다.
가장 좋은 무기를 갖추고 전쟁터에 나간 병사가 전투 수행력이 떨어진 것과 같다.
그것을 운동신경이나 멘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 측면에서 완성된 혹은 시너나 알카라스와 대등한 즈베레프는 앞으로 몇년간 톱5, 톱10에 머물것이다.

2, 3세트 할 때 보면 알카라스가 꼼짝을 못했다. 3세트 2대5에서 7대 5로 역전시킬때 즈베레프의 능력이 압권이었고 그때 알카라스 표정은 망연자실 그자체였다.

조코비치나 나달이나 시너가 알카라스와 같은 표정이 나오면 그 경기는 졌다.

그러면서 알카라스는 조코비치가 쓰는 방식을 써서 전세를 뒤집으려고 했다. 메디컬 타임도 쓰면서 몸과 정신을 가다듬었다. 체력이 있는 알카라스는 4세트 회복하고 5세트까지 죽 달렸다. 즈베레프와 알카라스가 다른 것은 체력이었다. 앞서 갈때는 힘이 덜 든다.
그러니까 안 무너지고 즈베레프를 셧아웃시켰다. 알카라스가 이 방법 저 방법을 쓰고 드롭샷도 수시로 구사해 상대를 뛰게 만들었다.
즈베레프 벤치에서는 알카라스가 드롭샷을 시도했을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면 뛰지 말라고 주문을 넣었어야 했다. 뛰어서 체력 소모했다. 이기는 게임이지 최선을 다하는 게임은 아니다. 모든 걸 최선을 다해 받아 넘길 필요는 없다.

파파보이, 마마보이들이 세계 1위가 안된다. 아버지, 엄마들이 끝까지 붙어다니면 뜻을 못 이룬다.
부모는 관조하듯이 봐줘야 한다. 내가 자식을 이만큼 키웠어 하며 따라다니면 안된다.
나달 삼촌이 결과적으로는 나달을 성공시킨 이유는 팀을 꾸렸기 때문이다.
나달 삼촌은 전체적으로 나달하고 친구처럼 해서 스포츠에 대한 것을 이야기할 뿐 기술 등 다른 측면은 코치진들이 나달과 의논해 결정했다.

알카라스의 코치 페레로는 경기중, 1번, 2번, 3번 사인을 했다. 앉아서 아이 컨택을 하고 4번을 할까 3번을 할까 이렇게 손짓을 했다. 이렇게 해서 안 통할 경우 이 방법을 써보고 나중에는 안 되면 체력적으로 소진을 시켜서 마지막에 이기는 방법을 쓰자고 했을 것이다.

즈베레프의 포핸드와 서브가 좋으니까 알카라스는 당분간 견디고 길게 끌고 가는 방법을 쓰자고 의논하고 상대를 많이 뛰게 하는 전략을 썼다.

만약에 이런 작전을 쓴 거라면 무조건 성공한 것이다.
상대 체력을 소진시키고 순발력으로 경기를 풀어간 알카라스의 승리다.

즈베레프의 경우 5세트 마지막 승부처에서도 서브를 넣을 수 있는 체력은 갖고 가야 되는데 체력이 떨어지니까 80%, 70% 넣던 서브가 하나도 안들어가 버렸다. 와이드 서브를 사이드 스핀을 안 넣고 스핀 서브로 넣어버리는 즈베레프의 서브 능력은 완성품이다. 와이드 서브를 스핀 서브로 넣을 줄 알면 테니스가 끝난 것이다.
알카레스가 팔이 안 닿아 즈베레프의 서브를 라켓도 대지 못했다.

5세트 2-1 15-40 알카라스 두 번째 서브 폴트때 즈베레프는 어필을 하고 허망해 했다. 조코비치 같았으면 어떤 수를 써서든 경기를 안하고 슈퍼바이저를 불러달라하고 지연시켰다. 5세트 2대2가 되어 자신의 서브권 갖고 게임을 하느냐 아니면 1대3으로 뒤지느냐 하는 것은 우승의 기로에 선 중요한 시점이다.

중요한 포인트에서 심판이 내려와 잘못 판정하면 일부 선수는 용납을 안할 수있다.


알카라스의 결승전 승리 비결은 감춰놓고 친다는데 있다. 감춰놓고 치고 등지고 치기 때문에 상대편한테 뭘 칠지 노출을 안 당한다. 그것이 승리 비결이다. 즈베레프도 훈련을 많이 해서 상대 드롭샷도 처리할 정도가 됐다. 하지만 볼에 대한 정보가 미리 오지 않고 공을 봐야 정보가 오니까 공 보고 뛰게 되어 늦다. 알카라스는 상대로 하여금 예측을 못하게 한다. 한마디로 알카라스의 장점은 감춰서 치는 테니스다.

즈베레프 백핸드가 좋은 것은 등을 지고 테니스를 하기 때문이다. 포핸드도 즈베레프는 등이 제일 잘보이게 친다. 하지만 알카라스는 똑같이 등지고 치는데 상대를 보고 드롭발리를 하고 긴 스트로크를 하며 공의 위치를 파악 못하게 한다.

이제 남자 테니스 최 상층부에 시너, 알카라스, 즈베레프 3명이 형성되고 그 다음으로 루드, 루네, 치치파스가 포진해 있다.

페더러 나달은 27살, 28살때 전성기였고 최고로 우승을 많이했다. 27살의 즈베레프도 전성기를 맞이했다. 다만 23살 시너와 21살 알카라스가 탁월하기 때문에 이들을 제치고 큰 대회에서 즈베레프가 전성기 임에도 불구하고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다.

즈베레프 너무 아까웠다. 우승한다는 것은 엄청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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